앞으로 서울시가 주최하는 행사에서 임산부는 줄을 서지 않고 입장이 가능하다. [사진 픽사베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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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으로 서울시가 주최하는 주요 행사에서 임산부는 줄을 서지 않고 즉시 입장한다. 각종 문화·체육 시설 이용료도 감면해준다.
10일 임산부의 날을 맞아, 서울시는 이와 같은 내용을 골자로 하는 임산부 지원·예우 강화 대책을 9일 발표했다.
임산부 지원·예우 강화한 서울시
임산부의 날을 맞아 서울시가 임산부 지원과 예우 강화 방안을 발표했다. [사진 서울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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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선 10월부터 서울시에서 운영하는 체육시설을 이용하는 임산부는 입장료·사용료·수강료 등을 감면받거나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 구로구 고척돔구장과 송파구 잠실수영장 등 개인 연습 사용료와 프로그램 수강료를 50% 할인한다. 마포구 서울월드컵경기장 스타디움 투어 입장료는 전액 면제다. 또 종로구 서울시립박물관과 중구 서울시립미술관에서 특별전이 열리는 경우 임산부에게 할인 혜택을 제공한다.
서울시가 개최하는 주요 문화행사에선 임산부 우선 입장제도(패스트트랙)를 도입한다. 임산부는 줄을 서거나 입장을 위해 대기하지 않고 바로 행사장으로 입장할 수 있다는 뜻이다. 대전 빵집 ‘성심당’도 임산부가 대기 없이 바로 입장 가능한 ‘프리패스’ 서비스를 제공하면서 화제가 된 바 있다.
임산부 배지. [사진 SNS 캡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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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산부 패스트트랙 제도 도입을 위해 서울시는 지난달 ‘서울시 임산부 예우를 위한 행사 지침’을 마련했다. 실제로 지난달 27일~29일 용산구 노들섬에서 열린 ‘2024 서울뮤직페스티벌’에서 서울시는 임산부 패스트트랙 제도를 처음 시행했다. 서울시 관계자는 “서울시가 주최하는 행사뿐만 아니라, 서울시가 명칭을 후원하는 행사에도 주최 측에 임산부 배려를 준수하도록 권고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민원실도 마찬가지다. 서울시청 열린민원실과 25개 자치구 민원실에 임산부 배려 창구를 운영한다. 임산부가 배려창구에 방문하면 민원처리 담당자가 임산부 민원을 먼저 처리한다. 이 밖에도 서울시는 향후 임산부 배려가 필요한 공간을 지속해서 발굴·확대한다는 계획이다.
임산부 혜택을 받기 위해서는 ‘서울 지갑’ 애플리케이션에서 임산부 앱카드를 내려받으면 된다. 서울시가 전국 최초로 도입한 임산부 앱카드는 분만 예정일로부터 6개월까지 사용할 수 있다. 산모수첩, 임신확인증, 임산부 배지 등 증빙서류를 지참할 필요 없이 간편하게 임산부라는 사실을 증빙할 수 있다. 서울시 관계자는 “한강공원·공원요금·캠핑장 등에서 임산부 앱카드를 제시하면 할인받을 수 있도록, 순차적으로 임산부 앱카드 할인 시설을 확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서울시는 모든 임산부에 교통비를 지원하고 있다. [뉴스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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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최초 ‘임산부 모바일 앱카드’
서울시 임산부의날 포스터. [사진 서울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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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와 별도로 서울시는 임산부가 편리하게 이동할 수 있도록 2022년 7월부터 전국 지방자치단체 최초로 임산부 교통비(70만원)를 지원하고 있다. 교통비는 버스·지하철이나 유류비로 사용이 가능하다.
임산부에게 올해 7월부터 최대 50만원의 산전 검사비를 지원하는 ‘35세 이상 임산부 의료비 지원사업’도 서울시가 전국 최초로 도입해 운영 중인 제도다.
2023년부터는 모든 출산가정에 100만원의 산후조리경비를 지원하고 있다. 산모를 위한 건강관리서비스나 의약품·건강식품 구매, 한약조제, 운동수강서비스 등에 사용이 가능한 지원금이다.
한편 서울시는 임산부의 날을 맞아 서울가족플라자에서 ‘임산부의 날 기념행사’를 개최한다. 7명의 아이를 출산·양육하고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출산에 대한 긍정적인 인식을 확산한 김소정 씨와 공공의료기관 최초로 난임센터를 조성한 연명진 서울의료원 가임센터장에게 유공 표장을 수여한다.
김선순 서울시 여성가족실장은 “앞으로도 임산부를 위한 정책을 지속해서 발굴해 임산부를 배려하는 문화를 사회 전반으로 확산하겠다”고 말했다.
문희철 기자 reporter@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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