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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23 (월)

이슈 흔들리는 수입 곡물 시장

[속보] MBK "고려아연·영풍정밀 공개매수 가격 추가 인상 안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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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일보

김광일 MBK 파트너스 부회장이 지난 9월 19일 오전 서울 중구 롯데호텔에서 열린 MBK파트너스 고려아연 공개매수 관련 기자간담회에 입장하고 있다.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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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려아연 경영권 분쟁을 벌이고 있는 글로벌 사모펀드 운용사 MBK가 9일 “앞으로 고려아연 및 영풍정밀의 공개매수 가격을 더 이상 올리지 않겠다”고 선언했다.

MBK 파트너스 측은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저희가 제시한 고려아연의 주당 83만원, 영풍정밀 주당 3만원의 공개매수 가격은 각 회사의 오늘 현재 적정가치 대비 충분히 높은 가격이며, 이미 기존 주주분들께 상당한 프리미엄을 제공해 드리는 가격이라고 생각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공개매수 가격을 더 이상 올리지 않는 이유에 대해 “현재의 공개매수 가격 그 이상의 가격경쟁은 고려아연 및 영풍정밀의 재무구조에 부담을 주게 돼, 기업가치 및 주주가치를 떨어뜨리고 글로벌 경쟁력을 악화시키는 결과를 초래하기 때문”이라고 했다.

이어 “오히려, 저희는 ‘고려아연 측 자기주식취득 공개매수 절차 중지’ 가처분 재판에서 반드시 승소하기 위해 모든 노력을 다할 것”이라며 “공개매수를 통해 저희가 얼마나 많은 주식을 취득하는가도 중요하지만, 저희 MBK파트너스에게 더욱 중요한 것은 차입방식의 자기주식 공개매수로 인해 고려아연에게 돌이킬 수 없는 손해가 발생되는 것을 방지하는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추가적인 가격 경쟁으로 인해 고려아연과 영풍정밀의 기업가치가 훼손되는 것을 지켜 볼 수만은 없다”며 최윤범 고려아연 회장 측의 추가 인상 여부와 상관 없이 이같이 결정했다고 덧붙였다.

또 전문경영진을 포함한 임직원들의 고용 보장도 약속했다.

중국으로의 매각과 같은 기술 해외 유출 우려에 대해서도 “고려아연이 국가 기간산업으로서 갖는 역할을 저해할 수 있는 일을 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전했다.

조문규 기자 chom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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