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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22 (일)

'사기·사기장'을 기록하다...국립진주박물관 특별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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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흙을 빚고 유약을 입혀 1,200도 이상 고온에서 구워낸 도자기가 '사기', 그 장인을 '사기장'이라 부릅니다.

다양한 사기와 사기장들의 활약상을 조명하는 전시회가 국립진주박물관에서 열리고 있습니다.

SCS 서경방송 하준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장인들의 이름이 새겨진 깨진 도자기 두 점.

모두 1,200도 이상의 고온에서 구워낸 '사기'로, 15세기경 만들어졌습니다.

사기는 아름다움과 실용성을 모두 갖춘 도자기입니다.

그래서 선조들은 신분을 막론하고 식기와 문방구, 제기 등으로 폭넓게 썼습니다.

특히 경상도 지역은 주재료인 백토가 풍부해 '사기' 제작이 활발했습니다.

또, 바다가 아닌 육로로 도자기를 운송해 관련 기록물도 꽤 남아있습니다.

[최유미 / 국립진주박물관 학예연구사 : 세종실록지리지, 경상도지리지, 경상도속찬지리지도 같이 남아있기 때문에 이 지역에 대한 연구도 많이 되어있는데요. 그래서 경상도 지역은 이렇게 문헌자료와 도자기 실물자료가 풍부하기 때문에 연구가 많이 진행되어서 조금 특별하다고 볼 수 있습니다.]

국립진주박물관이 개관 40주년을 맞아 '사기장, 흙을 빚어 삶을 이롭게'라는 제목의 특별전을 마련했습니다.

경상도 지역에서 출토된 다양한 사기는 물론 주목받지 못했던 사기장의 삶과 활약상 등도 이번 전시에서 다룹니다.

사기장들이 세금 대신 그릇을 바쳤다거나, 대를 이어 명맥을 이어오고 있다는 흥미로운 기록을 접할 수 있습니다.

또, 경상남도 유형문화유산인 '단성현 호적대장'과 고 이건희 회장의 기증작 등 지역에서 접하기 어려웠던 작품도 감상할 수 있습니다.

[장용준 / 국립진주박물관 관장 : 도자기 관련된 전시는 많은데요. 사기그릇과 사기장들의 삶을 집중적으로 조명한 전시는 거의 없었다고 할 수 있습니다. 그런 차원에서 사기 장인의 삶과 애환을 살펴보는 데 있어서는 이번 전시가 큰 의미가 있다고 하겠습니다.]

'사기장, 흙을 빚어 삶을 이롭게' 특별전은 내년 2월 23일까지 무료로 열립니다.

SCS 하준입니다.

YTN 하준 scs (johnpark@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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