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러한 3세대 커피믹스의 등장은 건강과 맛을 동시에 중시하는 ‘헬시 플레저’ 트렌드와 밀접한 관련이 있으며, 커피믹스 시장의 지형을 흔들고 있다.
실제로 커피믹스 시장은 연평균 -1.7%로 역성장하고 있는 반면, 시장조사업체 유로모니터의 보고에 따르면 국내 제로 음료 시장 규모는 2018년 1,630억 원에서 2023년 1조 2,780억 원으로 약 8배 성장했으며, 단백질 음료 시장도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에 따르면 지난 2018년 813억 원에서 2023년 4,500억 원으로 6년 사이 6배 가까운 성장을 기록했다.
이렇게 제로, 단백질음료에 대한 소비자의 관심이 높아짐에 따라 설탕, 당류 없이 단백질을 보충할 수 있는 ‘단백질커피믹스’가 커피믹스 시장의 새로운 강자로 부각되고 있다.
1세대 커피믹스의 대표 주자는 동서식품의 맥심이라면 3세대 커피믹스의 선두주자는 ‘제누’다. 제누는 지난해 ‘스테비아 단백질 커피믹스’를 출시하고, 유명 배우 유지태를 모델로 한 광고를 통해 소비자들로부터 인지도를 쌓고 그 품질을 인정받았다. 제누는 지난해 대비 375%라는 경이로운 성장률을 기록하며, 예상 연매출 100억 원 이상을 달성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단백질 커피믹스에 대한 인기가 높아지면서 여러 경쟁사가 속속 등장하고, 그중 일부는 무분별한 비방 마케팅으로 소비자에게 혼란을 주고 있다. 경쟁업체들은 단백질 커피믹스와 관련해 '대형 광고 모델을 내세워 가격이 비싸다'라고 주장하지만, 이는 사실이 아니라고 제누 측은 설명했다
정광석 제누 마케팅 실장은 “건강한 커피믹스를 만들기 위해 설탕 대신 스테비아로 대체하고 단백질을 1포에 20% 이상 함유하면서 생기는 가장 큰 문제는 높은 생산원가와 맛이었다. R&D에 집중 투자하여 건강과 맛, 품질을 모두 잡기 위한 지속적인 노력 중"이라고 말했다.
건강한 커피믹스를 찾는 소비자들의 수요가 증가함에 따라, 향후 커피믹스 시장의 판도가 어떻게 변화할지에 대한 관심이 더욱 커지고 있다.
이현지 인턴기자 lee.hyunji2@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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