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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22 (일)

[시사정각] 한동훈 "민심에 따라 행동하겠다" 의미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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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행 : 이하린 앵커
■ 출연 : 김근식 경남대 교수, 박원석 정의당 전 의원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인용 시 [YTN 뉴스NOW] 명시해주시기 바랍니다.

[앵커]
각이 살아있는 정치 평론, 시사 정각 시작합니다. 오늘도 각이 서는 두 분 모셨습니다. 김근식 경남대 교수, 박원석 전 의원 나오셨습니다. 두 분 어서 오세요. 첫 번째 키워드부터 확인하겠습니다. 행동할 때가 됐다. 한동훈 대표가 지난 주말 친한계 의원들과의 만찬에 이어서 어제는 원외 당협 위원장들을 만났습니다. 여기서 김건희 여사와 관련한 얘기도 나왔고요. 특히 한동훈 대표가 '이제 행동할 때가 됐다'는 말을 해서 관심이 모아지고 있는데요. 김근식 교수님도 어제 저 자리에 가셨죠?

[김근식]
네, 오전에 참석을 해서 오찬을 여의도에 있는 중식당에서 한동훈 대표 참석해서 했고요. 그리고 오찬이 끝나고 다시 오후에 순서가 있는데 오후에 참석을 했다가 저는 다른 방송이 있어서 마지막까지 있지를 못했습니다.

[앵커]
가장 인상적인 말이 나왔다면서요?

[김근식]
아마 오후에 3시부터 4시 반까지 90분 정도 열띤 토론이 있었고 그때는 한동훈 대표가 직접 일일이 다 식순이나 순서가 정해진 거 없이 자유롭게 토론했기 때문에 상당히 많은 이야기가 오간 것으로 제가 전해듣고 있고요.

특히 김건희 여사와 관련된 리스크에 대해서 현역 의원과는 상대적으로 달리, 원외 당협위원장 입장에서는 거의 민심이 임계치에 다다른 것 같다라는 이야기를 많이 했고, 특히 어떤 분 같은 경우는 지역에서 김건희 여사 때문에 탈당을 하겠다는 이야기도 들었던 경험담도 이야기하면서 사실상 향후에 김건희 여사와 관련된 우리 당의 현명한 대처가 지금이라도 당대표 중심으로 있어야 된다.

그렇지 않으면 사실상 나중에 어려운 시기가 될 수도 있다, 이런 위기의식. 현장에서 듣는 민심에 있어서 그 위기의 신호탄이라고 할까요? 이런 것들을 많이 이야기하면서 한동훈 대표 중심으로 대책을 잘 세워야 된다는 이야기가 주류를 이뤘습니다.

[앵커]
김 여사와 관련해서 굉장히 엄중하고 조심히 다뤄야 한다고 말했다던데 어떤 뜻인가요?

[김근식]
그러니까 대부분의 발언자분들이 김건희 여사 리스크에 대한 우리 당의 현명한 대처, 또 한동훈 대표의 올바른 해법, 그다음에 당정 간에 김건희 여사 관련된 현명한 대처, 이런 것들을 주문하기 때문에 당연히 한동훈 대표는 자유로운 대화 시간이기 때문에 그 질문에 대해서, 또는 문제 제기에 대해서 답변을 해 주는 양식이었을 텐데 한동훈 대표가 한 이야기는 말씀하신 대로 김건희 여사에 대해서 엄중하게 보고 있다. 심지어 엄중하지 않다고 보는 사람도 있는데 그건 아니다.

그래서 엄중하게 보고 있고. 그렇지만 이 부분은 아직은 우리가 어떤 결심을 내려서 총의를 모아야 될 때가 아직은 아니기 때문에 좀 더 국정감사 상황을 보고 결심을 해야 될 때가 온다면 같이 당과 함께 결심을 해보겠다라는 그런 취지로 저는 생각을 받아들였습니다.

[앵커]
엄중한 대처가 무엇일지 궁금해지는데요. 한동훈 대표가 이제 행동할 때가 됐다고 얘기했다고 해요. 무슨 뜻일까요?

[박원석]
어제 원외 당협위원장들이 모인 자리에서 실제 분위기는 지금 김근식 교수님이 좀 완곡하게 표현을 하셨지만 그것보다 직설적인 요구도 많이 나왔던 것 같아요. 그래서 김건희 여사 사과에 대해서 당이 공개적이고 조직적인 목소리를 내야 한다, 이런 주문들이 많았던 것 같고. 그에 대해서 공감을 표하는, 혹은 화답하는 형태로 한동훈 대표가 저 메시지를 얘기한 것 같아요.

그리고 실제 지금 국감 분위기에서도 느껴지기도 하지만 지금 야당의 윤석열 정부 국정운영에 대한 공세의 포인트는, 초점은 김건희 여사로 맞춰져 있고, 특히 김건희 여사의 국정개입 문제, 김건희 여사의 도이치모터스 주가 조작 사건이나 명품백이나 이런 건 개인적인 비위거나 혹은 대통령이 되기 전의 일일 수 있는데 국정개입, 인사개입, 공천개입 이런 것은 전혀 다른 차원의 문제거든요.

그건 어떻게 보면 대통령의 중대한 헌법 법률 위반으로까지 연결될 수 있는 아주 예민한 문제이기 때문에 당연히 한동훈 대표로서 조심스럽게 다뤄야 한다. 그리고 엄중하게 다뤄야 된다. 이렇게 반응할 수밖에 없을 것 같고요.

최근 들어서 잇따른 녹취, 폭로 이런 것들이 나오면서 그런 의혹이 한층 가중되고 있고 어떻게 보면 민심이 굉장히 안 좋은데 그런 민심에 기름을 붓는 그런 상황이고, 그런 민심의 직격탄은 아마 일선에 있는 원외 당협위원장들이 맡고 있을 거예요.

때문에 당협위원장들로서는 이 리스크를 털고 가야 된다, 이런 주문을 할 수밖에 없을 것 같고. 또 실제로 한동훈 대표도 김건희 여사 리스크 문제를 어떤 식으로든지 해소하지 않고서 지금 당의 지지율도 그렇고 본인의 지지율도 그렇고 또 대통령 국정운영에 대한 평가도 그렇고 이런 냉엄한 국민들의 시선, 이걸 극복하기가 어렵다. 이런 인식에 다다른 게 아닌가 싶습니다.

[앵커]
이런 가운데 최근 한동훈 대표의 이런 행보가 못마땅한 의원들도 있는 것 같은데요. 그래픽을 보여주시면 좋겠습니다. 친윤계로 분류되는 권영세 의원, 권성동 의원은 부적절하다는 의견을 내기도 했는데요. 김근식 교수님 입장에서는 저런 친윤계의 반응은 어떻게 보세요?

[김근식]
물론 권성동 의원 같은 경우 우리 당의 중진이고 또 대통령 후보 시절부터 가까이에서 모시고 대선을 승리로 이끈 사람이고요. 권영세 의원도 사실상 선대위에서는 선대본부장으로서 정권 창출에 굉장히 큰 역할을 했던 분이기 때문에 친윤, 친한이라고 하는 계파로 저 두 분을 색안경 끼고 볼 필요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당의 원로이자 중진으로서 당이 더 이상 갈등하거나 분열되는 모습으로 보이는 건 바람직하지 않다는 일반적인 원론을 이야기한 거라고 보이는데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조금 해명을 제 개인적으로 해보고 싶다면 어제, 그제죠. 그제 밤에 있었던 이른바 만찬은 통상적으로 전당대회 때 한동훈 대표를 음으로 양으로 도와줬던 현역 의원들에 대한 답례 차원에서, 그러니까 고마움 차원에서 그동안 계속 일정상 못 만들었다가 날짜를 그날로 해서 전체 모여서 얼굴도 보고 고마움도 표시하고 당을 위해서 열심히 하고 국정감사에도 잘 대비하자. 이런 극히 원론적인 당대표와 현역 의원들 사이에 가까운 모임이었다고 생각합니다.

예컨대 전당대회 끝나고 아마 원희룡 당시 후보나 나경원 후보도 자신을 도와줬던 분들과 식사는 다 했을 거예요. 그건 인지상정 아니겠습니까? 저는 그런 면에서 친한계 만찬이라고 굳이. 시기적으로 묘한 타이밍은 맞죠. 왜냐하면 지난주에 대통령께서 또 한동훈 대표 빼고 원내지도부만 한 20명 불러서 초청을 해서 만찬했기 때문에 윤한 갈등이라는 가십성 기사가 많이 나오는 상황에서 따로 한동훈 대표가 의원들 20여 명을 모아놓고 보니까 갈등으로 비춰지기도 합니다마는 그건 제가 볼 때 견강부회고요.

당대표 선거 때 도와줬던 분들에 대한 답례로써 충분히 있을 수 있는 만찬이었다고 생각하고요. 어제 원외 당협위원장 오찬은 오래전부터 준비했던 겁니다. 원외 당협위원장 연석회의, 협의회를 정식으로 구성을 해서 원외 당협위원장의 목소리를 당헌당규에 그 조직을 구성하게 되어 있거든요.

그런데 그동안 한 번도 구성을 안 했어요. 그래서 이번에는 정식으로 구성을 해서 당의 목소리도 내고 요구 조건도 이야기하고 이런 것이어서 날짜를 잡다 보니까 당에서 한 건데, 원래 1박 2일로 열심히 많이 만나서 이야기를 하려고 했는데 지금 날짜 잡기가 마땅치 않아서 어제로 잡았던 것이기 때문에 이것도 크게 색안경을 끼고 볼 필요가 없다고 생각합니다.

[앵커]
확대해석은 경계해야 한다고 분석을 해 주셨습니다. 그런가 하면 어제 참석한 신지호 국민의힘 전략기획부총장은 한동훈 대표의 말을 이렇게 해석했는데요. 듣고 오겠습니다.

[앵커]
고민을 넘어 액션을 해야 할 순간이 가까워지고 있다. 그런데 김건희 여사 기소해야 된다고 보시는 건가요?

[박원석]
상당히 저게 논란이 될 만한 발언인 것 같아요. 지금 신지호 부총장 얘기는 만약 검찰이 명품백 사건에 이어서 도이치모터스 주가 조작 사건마저 불기소를 하게 되면 야당의 특검법 공세를 막아내기 어렵고 이른바 김건희 리스크로부터 당이 탈출하기가 어려워진다, 이런 상황인식인 것 같습니다.

때문에 여당 입장에서는 오히려 검찰이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사건에 대해서 여러 가지 지금 증거나 정황도 나오고 있기 때문에 기소하는 게 지금 정국을 운영하는 데 있어서 더 낫다, 이런 정세 인식을 하는 것 같아요.

사실 신지호 부총장이 당의 전략기획부총장을 맡고 있고, 또 대표적인 친한계, 한 대표의 원외 측근 인사지 않습니까? 그런데 저런 분이 저런 상황 인식을 하고 있다는 건 대체로 지금 당내에 하나의 기류를 저는 보여주는 거라고 생각합니다.

조만간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사건에 대해서 검찰이 결론을 내릴 거라는 얘기들이 돌고 있고 불기소 무혐의 처분을 할 거다, 이런 얘기가 돌고 있는데 그런데 최근 들어서 언론보도를 통해서 김건희 여사가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사건의 방조 혐의 정도가 아니고 주도적으로 가담했다, 이런 정황증거들이 나오고 있고 검찰도 그것을 알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그동안 수사에 미온적이었고 만약 불기소 결론을 내린다면 이건 사건을 덮는 거다라는 인식이 도출될 수밖에 없는데 그렇게 되면 정말 야당의 특검법 공세를 막아내기가 여당으로서 옹색해지는 측면이 있고요.

지난번에 4표가 이탈이 나와서 경고의 의미다, 이런 해석이 있는데 만약 그렇게 되고 그 이후에 특검법이 또다시 발의되고 국회 본회의에 올라왔을 때 과연 8표 이내에서 이탈표를 관리할 수 있다고 장담할 수 있겠는가. 이탈표가 8표를 넘어설 수도 있다고 보고요.

그건 둑이 무너지는 거죠. 사실은 대통령의 거부권이 무력화된다는 건 동일한 의미로 그게 대통령 탄핵도 국회에서 가능한 그런 심리적 방어선이 무너지는 것과 동일하거든요. 그런 사태를 맞지 않기 위해서라도 김건희 여사 문제에 대해서 제대로 된 해결책이 필요하다. 그 목소리를 낼 때가 됐다, 이런 얘기를 하고 있는 것 같아요.

[앵커]
이런 가운데 어제 한동훈 대표가 김대남 전 행정관, 그러니까 한동훈 대표를 치면 여사가 좋아할 것이다, 이 논란의 녹취록 주인공이죠. 김대남 전 행정관과 관련해서 당 차원의 진상조사를 지시했습니다. 그런데 이미 서울보증보험 감사를 사퇴했고요. 그리고 당에서도 탈당을 했습니다. 그런데 당의 감사가 효과가 있을까요?

[김근식]
탈당하기 이전에 당원의 자격이 있는 상태에서 저는 일종에 해당행위를 했기 때문에 당 차원에서는 아마 윤리위원회 회의를 어제 열어서 윤리위원회 회의 결과로 당무감사를 실시하기로 결정을 한 것 같습니다. 실제로 김대남 전 행정관이 전당대회 기간에 특정 캠프에 몸을 담으면서 이른바 한동훈 후보에 대한 우리 국민의힘에 대해서 적대적인 입장을 가지고 있는 인터넷 매체와 일종에 야합을 해서
한동훈 대표 죽이기에 나섰던 내용은 분명히 확인이 되어 있잖아요.

[앵커]
김 여사를 곤란하게 했던 장본인과 또 이런 이야기를 나눈 거죠. [김근식] 사실 있을 수 없는, 정치도의상으로도 그렇고 정당인으로서, 당원으로서 있을 수 없는, 그것도 대통령실 행정관 출신으로
서 있을 수 없는 정말 이상한 짓을 했는데요. 그걸 그냥 두고 넘어갈 수는 없다는 게 지금 당 지도부의 생각인 것 같습니다. 그래서 탈당도 했고 지금 있는 SGI의 감사직을 사퇴는 했습니다마는 그걸로 그 과거의 행적이 덮일 수는 없다고 보고요.

[앵커]
수사기관이 아니니까요. 강제 수사권이 없으니까요.

[김근식]
당무감사를 한다는 것은 저 김대남 행정관이 그런 과정에 서울의 소리와 야합했던 내용에 대해서 개인을 불러서 조사할 수도 있고, 개인이 소환에 응할지는 모르겠습니다마는. 그게 아니라고 한다면 지금 문제가 되는 게 서울의 소리 방송에 보도가 됐던 이른바 한동훈 대표 여론조사라고 하는 사실무근의 오보 있지 않습니까?

그 이야기 소스를 누구를 통해서 들었느냐는 또 당에서 조사할 수가 있습니다. 일종의 총선백서특위에서 이게 흘러나온 이야기이기 때문에 총선백서 관련된 분들을 불러서 조사할 수도 있고. 지금 관련해서 일부 관계자들이 서로 이야기를 하고 있는 게 있잖아요.

그런 내용들을 확인할 게 있기 때문에 저는 당에서 일단 이 부분에 대해서 당무감사를 해서 철저하게 내용을 있는 대로 진상을 파악하는 게 좋고, 심지어는 어제 한동훈 대표 같은 경우에 공개적으로 법적 조치가 필요하면 그것도 하겠다고 얘기했기 때문에 이것이 정당법이라든지 민주주의의 근간이 될 수 있는 정당의 전당대회 행사에 이런 식의 있을 수 없는 짓을 했다고 한다면...

[앵커]
정당법에 의해서 어떻게 조치할 수 있어요?

[김근식]
법조인이 아니라서 모르겠습니다마는 아마 상대 후보를 떨어뜨리기 위해서 법을 어겨가면서까지 저렇게 할 수 있는 게 있다고 한다면 그것은 아마 처벌이 있을 수 있겠죠. 그러니까 그런 것까지 고려해서 당에서는 그냥 넘어가서 덮어두고 가자, 김대남 전 행정관의 개인적인 돌출이다라고 해서 넘어갈 단계는 아닌 것으로 파악하고 있습니다.

[앵커]
말씀하신 것처럼 한동훈 대표가 감사를 지시한 상황이고요. 일각에서는 김대남 전 행정관의 배후가 누구냐는 의문도 커지고 있습니다. 오늘 아침 장동혁 최고위원의 인터뷰 내용 듣고 오겠습니다.

[앵커]
이른바 한동훈 공격사주 의혹. 김대남 전 행정관 뒤에 누가 있다고 생각하냐는 이 질문에 단정 지을 수는 없지만 이런 정도의 내용을 본인 혼자 한 것이라고 보기는 어렵지 않겠나, 이렇게 해석을 해야 할까요?

[박원석]
그렇죠. 본인은 어쨌든 본인의 개인적인 자기 과시욕이 부른 일이다, 사적인 대화였다, 이렇게 얘기하는데 누가 봐도 믿기가 어렵고. 당시에 신분이 대통령실 행정관이었지 않습니까? 그런 데다가 선거 때 있었던 굉장히 예민한 얘기, 그러니까 총선백서위원회에서 외부로 유출되지 않도록 하자라고 했던 얘기가 그대로 흘러나가서 그게 당대표 선거에서 상대방 후보가 한동훈 후보를 공격하는 그런 소재로까지 활용이 됐어요.

때문에 어떤 모종의 흐름 같은 게 있지 않느냐, 어떤 배후가 있지 않느냐, 이런 의심을 당연히 해 볼 수밖에 없고. 공당인 이상 저런 일종의 공작적인 행태가 당의 전당대회에 있었는데 그냥 아무 일도 없었다는 식으로 묻고 넘어갈 수는 없다고 생각해요.

당연히 진상은 파악해야 되는데. 그러나 저분이 탈당을 한 마당에 당무감사를 한다고 해서 그 진상이 확인될 수 있을까? 강제성이 없잖아요, 당무감사라는 건. 결국에 어쨌든 수사기관의 고발 같은 그런 강제조치를 취할 수밖에 없지 않을까라는 생각이 들고요. 아마 당내에서는 그 배후와 관련해서 짚이는 데는 있을 겁니다.

총선백서위원회에서 했던 얘기가 유출이 되고 그게 한동훈 공격의 소재로 활용되고 했기 때문에 짐작되는 바가 있을 텐데 그것을 지금 내놓고 얘기할 수는 없는 거죠, 확인이 안 됐으니까. 그러나 만약 이게 고발이 돼서 수사가 시작된다면 그런 것은 사실 숨기기가 어렵습니다. 금방 확인이 될 사안이어서. 다만, 정무적으로 한동훈 대표가 당내의 이른바 불협화음을 감수하고 끝까지 이것을 갈 거냐? 이 문제에 대한 정무적 판단이 남아 있는 것 같아요.

[앵커]
끝까지 갈 거냐는 정무적 판단이 남아 있다고 말씀을 해 주셨는데 장동혁 의원의 경우에는 나경원 의원과 원희룡 당시 후보를 언급했어요.

[김근식]
그 부분은 말씀을 하다 보니까 거기까지 나간 것 같은데 일단 중요한 것은 만약에 당무감사위에서 조사를 하고 만약 고발조치가 돼서 사법기관에서 조사를 한다면 김대남 전 행정관이 그 내용을 어디서 들었고 누구와 공모하거나 누구와 협업해서 그 이야기를 서울의 소리에다가 해서 역공작을 폈는지를 확인하는 과정이 필요하고요.

그 과정에서 장동혁 최고가 이야기했던 건 당시 전당대회 기간이었기 때문에 상대 후보, 경쟁 후보가 나경원 후보와 원희룡 후보와 윤상현 후보가 있었지 않습니까? 그런데 김대남 전 행정관이 당시에 나경원 후보 캠프에 있었습니다, 특보로. 그리고 같이 일 좀 했고요.

그다음에 또 공교롭게도 원희룡 후보가 후보 토론회에서 이 문제를 공식적으로 제안을 해서 공세를 벌이기도 했어요. 그러니까 행여나 그렇게까지 되지는 않았겠습니다마는 그런 부분에 대한 것들도 큰 그림에서 김대남 전 행정관이 혼자서 이런 큰 그림을 그렸겠느냐라는 그런 아마 의문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해석하면 될 것 같습니다.

[앵커]
국민의힘 내부에서는 분노가 있을 것 같은데요. 어제 김대남 전 행정관, KBS와 인터뷰를 하면서 해명했는데요. 그래픽을 보여주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그래픽 내용 보겠습니다. 그 기자는 끊임없이 김 여사 녹취를 공개한 것에 대해 미안하다는 이야기를 했다. 의도적으로 접근하기 위해 그런 표현을 했는지 모르겠지만 당시에는 순수하게 받아들였다.

다음 그래픽도 보여주시죠. 이런 내용을 여사와 소통하면 여사가 좋아할 수도 있겠네라는 생각에서 나눈 사적 차원의 대화였다. 그런데 지금 와서 보니 마치 한동훈 대표를 무너뜨리기 위한 공작인 것처럼 비화가 됐다. 이렇게 해명을 했는데요. 박 의원님, 저 해명 어떻게 보셨어요?

[박원석]
저분은 자기 방어, 자기 변명 차원에서 저런 얘기를 합니다마는 당시에 대통령실 행정관이라는 공직자 신분에 어쨌든 대통령실하고 굉장히 불편한 관계에 있었던 매체의 기자하고 통화를 해서 굉장히 예민할 수 있는 내용들까지 저렇게 가감없이 얘기를 하고, 그러면서 그게 녹음이 되거나 밖으로 유출될 수 있다는 것에 대한 경계심이 없었다라고 한다면 거짓말이거나 아니면 저분은 그런 공직에 있을 자격이 없는 사람인 거죠. 최소한의 보안 의식도 없는 것이지 않습니까?

그런 데다가 대통령을 비하하는 그런 표현까지도 포함이 되어 있고, 김건희 여사가 누구를 공천을 주려고 하는 데도 개입을 했고 한동훈을 공격하면 좋아하겠다, 이런 식의 얘기까지 그 대화 속에 포함돼 있다는 건 저분이 어떻게 보면 서울의 소리라는 매체를 이용해서 뭔가 자기가 공을 세우고 다른 한편으로는 뭔가 용산이나 한남동에 흐르는 한동훈 대표에 대한 불편한 기류를 활용해서 정치적인 작업을 하려고 했던 그런 흐름이 보이잖아요.

때문에 이제 와서 그냥 내 개인의 부주의한 발언이었다 해서 넘어갈 수 있는 문제가 아니에요. 조금 전에 그것은 자기 변명일 뿐이고요. 결국 당무감사든 아니면 수사기관의 수사든 이에 대해서 구체적인 조사가 진행이 된다면 조금은 더 구체적인 정황이나 진상이 확인될 거라고 보고, 결과적으로 국민의힘 전당대회에 김건희 여사가 또 전당대회까지 개입한 거 아닌가라는 의혹을 가질 만한 그런 빌미를 제공했잖아요. 그것만으로도 굉장히 부적절한데 저분이 SGI 서울보증감사직을 그만두기는 했습니다마는 그만두는 데까지 시간이 되게 오래 걸렸어요.

저분이 그런 자리, 거기에는 사실 3급 행정관이 가기가 어려운 자리라고 그래요. 그분이 그 자리에 간 것조차도 의아한데, 저런 스캔들에 휘말렸는데도 그만두는 데까지 저렇게 시간이 걸린 것을 보면 뭔가 믿는 구석이 있어서 저런 거 안냐, 이런 해석도 가능하거든요. 그런 것들이 좀 더 확인될 필요가 있는 것 같습니다.

[앵커]
어제 한동훈 대표의 당협위원장과의 모임에서 이런 얘기가 나왔다고 해요. 지방선거까지는 책임지겠다.

[김근식]
당대표 임기는 2년으로 되어 있습니다. 그런데 당헌상 대선 후보로 나올, 그러니까 대선 경선에 뛰어들 분들은 대선이 있기 1년 6개월 전에 당직을 사퇴하게 되어 있어요.

[앵커]
지방선거가 2026년 6월이잖아요. 그리고 대선은 2027년 3월이니까요.

[김근식]
역산을 해보면 지금 당대표가 2년 임기가 돼서 당대표 임기를 다 마치게 된다면 지방선거까지 지휘봉을 가질 수 있습니다마는.

[앵커]
한동훈 대표의 팬들은 갑자기 놀랐겠어요.

[김근식]
그렇습니다. 어쨌든 대선 후보 경선에 뛰어들 생각이라면 내년 9월이면 당대표직을 버려야 됩니다. 그러면 지방선거는 사실상 지휘하기는 어렵죠. 그러나 어제 저 이야기를 했던 것은 그러니까 당헌당규를 바꿔가면서까지 지방선거를 자기가 지휘하겠다라는 의지를 보인 건 아니라고 보고요. 저도 항상 어디 가서 공개적으로 이야기하거나 개인적으로 이야기할 때 2년 후에 지방선거 반드시 승리해야 되고 3년 후에 대선에서 반드시 승리하는 데 내가 힘을 다하겠습니다, 이런 말을 하거든요.

저는 당대표로서 어제 원외 당협위원장 100여 명이 모인 자리에서 서로 단합해서 힘을 합쳐서 이 위기를 돌파해 보자 하는 의지를 보이는 자리이기 때문에 제가 열심히 해서 2년 후에 지방선거, 또 3년 후 대선, 우리 당이 정권 재창출할 수 있도록 한 알의 밀알처럼 열심히 노력해서 하겠습니다라는 원론적인 이야기가 저렇게 와전된 것이라고 생각을 합니다.

[앵커]
한동훈 대표가 대선을 안 나간다거나 아니면 당헌당규를 바꾸겠다, 이런 뜻은 아니고 원론적 의미에서 지방선거까지 노력하겠다라는 의미였다.

[김근식]
그럼요. 우리 당원 중에서 지방선거의 승리를 외치지 않는 사람이 누가 있겠습니까?

[박원석]
그런데 또 그렇게도 볼 수 있겠지만 한동훈 대표가 저 말이 가져올 파장이나 논란, 이것을 모르는 분이 아니라고 생각하거든요. 그러니까 저는 당헌 개정 의사를 한 자락 깔아둔 게 아닌가라는 생각이 들고요. 그리고 국민의힘 입장에서 봤을 때 대선 출마를 이유로 내년 9월에 한동훈 대표가 당대표직에서 물러난다, 그러면 아마 전당대회를 다시 하거나 비대위 체제가 들어설 텐데 지금 현재 상황에서 한동훈 대표가 물러난 공백을 더군다나 선거를 공천을 하고 지휘할 만한 리더십을 가진 인물이 있을까요, 현재 국민의힘 내에.

그런 측면에서 봤을 때 시간이 흐르면 당헌 개정을 해서라도 지방선거 지휘를 맡겨야 되는 것 아니냐. 그 전까지 한동훈 대표에 버금가는 그런 리더십을 가진 대체재가 나오지 않는다면 그런 여론이 나올 수도 있어요. 그런 여론에 대비해서 한 자락을 깔아둔 게 아닌가 생각이 듭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이어서 다음 키워드, 영상으로 보고 오겠습니다. 국정감사.

[앵커]
어제부터 시작된 22대 국회 첫 국정감사, 야당은 김건희 국감으로, 여당은 이재명 국감으로 그야말로 난타전이 이어지고 있는데 야당은 어제 국감이 열린 10개 상임위 모든 곳에서 김 여사 관련 의혹을 제기했고요. 반면 여당 의원들은 이재명 대표의 사법리스크를 집중 부각하고 있습니다. 여야의 전략을 세운 것 같은데 이게 국감장인지 법정인지 모르겠어요.

[김근식]
저도 정치하는 입장에서 참 착잡합니다. 국감이라는 것은 입법부가 1년에 한 번씩 헌법에 보장된 권한으로 행정부 각 기관들을 일종에 감사를 하는 겁니다. 국정감사가 그런 의미거든요. 그래서 1년 동안 행정부 각 산하기관들이 일을 제대로 했는지, 그리고 국회가 통과시켜준 예산이 있지 않습니까?

예산을 제대로 썼는지, 이런 것을 확인하면서 사실상 입법부의 행정부에 대한 유일한 견제 기관이에요. 평가도 하고 감독도 하고 또 비판도 하고 이런 것이기 때문에 야당의 시간이기도 하죠. 그러면 그런 내용으로 사실은 국감기간을 장식하는 게 맞다고 보는데. 지금 화면에 잠깐 나왔습니다마는 여당은 여당대로, 야당은 야당대로 거의 정치적 공방으로만 국감의 시간들을 다 보낼 것 같아서 같은 정치하는 입장에서 착잡하다는 생각이 들고요.

특히나 민주당 같은 경우에 이번 국감 자체를 끝장국감이라고 아예 명칭을 붙여서 김건희 국감으로 다 그냥, 기승전 김건희로 다 하고 있습니다. 모든 관련된 상임위에서 김건희 여사와 관련된 확인되지 않은 의혹까지도 다 긁어모아서 무조건 증인 신청하고. 왜냐하면 민주당의 숫자가 너무 많기 때문에 증인 신청을 막을 방법이 없어요.

예전에 증인 신청이 전부 여야 합의로 이뤄졌거든요. 지금 22대 국회 들어서 여야 합의라는 것은 이미 다 실종돼버린 지 오래이기 때문에 막을 방법도 없고. 그러면 모든 국감에서 김건희 여사 관련된 의혹 또 김건희 여사 관련된 증인들을 채택하고, 아까 말한 것처럼 동행명령장까지 발부를 하지 않습니까?

동행명령장 발부해서 거기에 불응하면 법적으로 고발조치까지 할 수 있게 되어 있습니다. 이런 식의 도돌이표 무한 정쟁을 계속하게 된다면 과연 민생 그리고 예산, 아까 제가 모두에 말씀드린 본래의 취지에 있었던 국정감사의 정치적 기능, 입법부의 행정부에 대한 감독 기능, 이것은 어디로 갈지 참 걱정이 앞서기도 합니다.

[앵커]
말씀하신 핵심 증인 출석과 관련해서 여야 신경전이 벌어졌는데요. 녹취를 듣고 오겠습니다. 여야 의원들 발언 듣고 오시죠.

[앵커]
앞서 영상으로도 보여드렸지만 민주당은 지금 증인 찾으러 직접 나갔어요. 증인 찾아 삼만리. 원래 의원들이 이렇게 직접 나가기도 하나요?

[박원석]
드문 경우죠. 보통 동행명령장이 발부되면 국회 입법조사처의 직원들이, 국회사무처의 직원들이 이걸 전달하는데.

[앵커]
윤건영 의원의 지구 끝까지 쫓아가서 증인을 세워 진실을 찾겠다고 얘기했어요.

[박원석]
윤건영 의원이 아마 야당 간사일 겁니다. 그러니까 이 이슈를 더 선명하게 부각시키겠다, 이런 의도를 가지고 동행명령장 집행 현장까지 동행을 했는데요. 그만큼 지금 국감이 어떻게 보면 굉장히 치열하게 진행되고 있고 한편으로 보면 김근식 교수님 말씀하신 것처럼 이게 민생국감이나 행정부에 대한 국회의 감시 기능을 내실 있게 수행하는 그런 국감이라기보다는 정쟁화된 요소가 없지 않아 있는데 그런데 사실은 저는 그런 빌미를 끊임없이 정부여당이 제공하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특히 김건희 여사 문제와 관련된 온갖 의혹이 다 터짐에도 불구하고 그에 대해서 제대로 된 해명도, 사과도, 공개도 아무것도 없다 보니까 당연히 야당으로서는 그 문제를 짚지 않을 수 없고. 실은 이게 국정운영에 굉장히 비생산적이고 비효율적인 요소라고 생각해요. 역대 국감에서도 늘 그런 정쟁적인 요소가 있었고 행정부는 뭔가를 감추려고 하고, 야당은 뭔가를 밝히려고 하고 그런 신경전이 있었는데 그 이슈가 대통령의 부인 문제로까지 이렇게 확대되고 그 문제로 인한 공방이 끝도 없이 이뤄지는 건 처음 있는 일이거든요.

이 자체가 굉장히 비효율이고 어떻게 보면 국회의 기능을 낭비하는 측면이 있다고 보는데요. 그런 측면에서라도 김건희 여사 관련된 의혹을 해명할 것은 해명하고, 사과할 건 사과하고 또 사법적으로 대응할 건 수사기관에서 혹은 법원에서 하도록 고리를 끊어야 되는데, 그 고리가 전혀 안 끊기다 보니까 사실은 저 자리에 있는 여당 의원들도 방어는 하지만 마음속으로는 굉장히 답답한 상황일 거예요.

[앵커]
국감 증인 이야기하고 있었는데요. 마지막으로 이번에 국감 증인으로 채택된 사람 중에 가장 눈에 띄는 사람, 요즘 이슈 메이커죠. 명태균 씨요. 요즘 각종 언론과 인터뷰하면서 일방적인 주장을 펼치고 있는데 증인으로 나올 수 있을까요?

[김근식]
모르겠습니다. 일단 증인으로 채택이 될 수 있을 것 같고요. 되면 또 동행명령장 발부라는 제도도 있기 때문에. 또 명태균 씨는 지금 각종 언론에서 인터뷰를 주도적으로 하고 있기 때문에 나올 수 있는 가능성도 있다고 보입니다.

[앵커]
대통령 부부와의 인연을 강조하면서 자기 세력을 과시한다, 이렇게 볼 수 있겠죠?

[김근식]
그렇죠. 그러니까 지금 명태균 씨가 하고 있는 인터뷰 내용을 보면 거침이 없어요. 그리고 분명한 것은 선거 전이든 선거 이후인지 모르겠습니다만 대통령 부부랑 만난 적이 있는 것은 사실인 것 같고요. 교분이 있었던 것도 사실인 것 같습니다.

그렇다면 그와 관련된 구체적인 내용과 또 명태균 씨가 말하고 있는 거침없는 과장도 있을 수 있을 텐데, 이런 내용에 대해서 아마 민주당이 가만히 있을 리는 없을 것 같아서 이번 국감에 명태균 씨가 증인으로 오고 이게 국정감사에 나와서 증언을 하게 된다면 제가 볼 때 상당한 파장이 있을 것 같아서 저희 당으로서도 곤혹스러운 게 사실입니다.

[앵커]
명태균 씨의 발언은 일방적인 주장이었다는 점을다시 한 번 말씀드리겠습니다. 오늘 정국 소식 여기까지 짚겠습니다. 김근식 경남대 교수, 박원석 전 의원과 함께했습니다. 두 분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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