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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IFA, '황희찬 인종차별' 쿠르토에 10경기 출전 정지 중징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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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맹봉주 기자] 황희찬에게 인종차별 발언을 한 선수가 징계를 받는다.

영국 매체 '미러'는 8일(이하 한국시간) "FIFA(국제축구연맹)가 프리시즌 경기에서 황희찬에게 인종차별을 한 코모1907 소속 수비수 마르코 쿠르토에게 10경기 출전 정지 징계를 내렸다"고 알렸다.

쿠르토는 현재 이탈리아 세리에B(2부리그) 체세나로 임대되어 뛰고 있다.

황희찬 인종차별은 지난 7월로 거슬러 올라간다. 당시 울버햄튼은 프리시즌 일정으로 스페인 마르베야에서 코모1907과 친선 경기를 펼쳤다.

이날 선발 출전한 황희찬은 후반전까지 뛰고 있었다. 경기 도중 황희찬은 상대 수비수인 쿠르토에게 인종차별 발언을 들었다. 곁에 있던 다니엘 포덴세가 황희찬을 향한 인종차별 발언을 듣자 분노해 주먹질을 했다. 포덴세는 곧바로 퇴장당했다.

경기 후 울버햄튼 게리 오닐 감독에게 조금 더 자세한 정황을 들을 수 있었다. 오닐 감독은 인터뷰에서 "황희찬이 경기 도중 상대에게 인종차별적 발언을 들었다. 우리는 황희찬에게 다가가 경기를 쉴 것인지 뛸 것인지 물어봤다. 황희찬은 (상대의 인종차별에)낙담했지만 계속 경기를 뛰었고 팀을 위해 헌신했다. 난 황희찬이 자랑스럽다. 우리는 황희찬을 전폭적으로 지지한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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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버햄튼과 오닐 감독은 코모 측에 강력한 메시지를 남기며 인종차별에 항의했다. 해당 일이 일어난 뒤 울버햄튼은 공식적으로 "코모전에서 일어난 일을 파악해 유럽축구연맹(UEFA)에 공식적으로 항의하려고 한다. 어떠한 인종차별도 용납할 수 없다"라고 분노했다. 오닐 감독도 "절대 일어나선 안 될 일이었다. 지금 인종차별에 대해 이야기를 하고, 그것으로 인해 경기를 망쳤다는 게 실망스럽다"라며 목소리를 높였다.

하지만 정작 코모 측은 적반하장이었다. 코모는 울버햄튼의 항의에 "인종차별을 용납하지도 않고 강력하게 비난한다"면서 "울버햄튼 동료들이 황희찬을 차니라고 하길래 우리도 재키 찬(홍콩 액션 스타)이라고 불렀다. 인종차별 문제에 있는 수비수와 진위여부 파악을 위해 이야기를 나눴다. 사건 직후 동료에게 '그냥 무시해, 황희찬은 스스로 재키 찬이라고 생각해'라고 말한 것으로 파악됐다. 우리가 긴 이야기를 한 결과, 울버햄튼 동료들이 황희찬을 차니로 부른 것과 관련이 있었다. 일부 울버햄튼 선수들의 반응으로 이 사건이 지나치게 과장됐다"라고 반박했다.

인종차별을 당한 황희찬은 공식 입장을 내놨다. 자신의 공식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을 통해 "인종차별은 스포츠와 삶 모든 측면에서 용납할 수 없다. 참을 수 없다. (코모전) 그 일이 있었을 때, 우리 팀 코칭 스태프와 팀 동료들은 필요하면 경기장을 떠나도 좋다고 나에게 말했고 계속 내 컨디션을 확인했다"며 "다시 한 번 팀 동료들에게 감사하다고 말하고 싶다. 이 모든 것에도 불구하고 난 계속 경기를 뛰고 싶었고 경기장에서 해야 할 일을 했다. 응원을 보내준 모든 분께 감사하다. 어떠한 인종차별도 용납할 수 없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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