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해자로 잘못 지목해 방송 한 유튜버 등 2명 구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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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경찰청 사이버수사대는 2004년 밀양성폭행 사건 가해자 등 다수의 신상을 공개하고 가해자로 지목된 피해자 중 한 명의 가족이 운영하는 식당을 공개해 피해를 입힌 혐의(정보통신망이용촉진에 관한법률 및 업무방해)로 유튜브 채널 운영자 A(20대) 씨와 영상 제작자 B(30대) 씨 등 2명을 구속했다고 8일 밝혔다.
이들은 지난 6월부터 두 달간 사실이 확인되지 않은 제보나 인터넷검색으로 자료를 수집해 영상을 제작하고 밀양성폭행사건의 가해자와 가족이 운영하는 식당과 이 사건과 무관한 사람까지 가해자로 지목해 유튜브 방송에 내보낸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지난 6월 7일 이후 이들에 대한 총 21건의 고소·진정을 접수해 수사에 착수했고 지난달 29일 주거지와 사무실에서 체포했다.
경찰은 밀양 성폭행 가해자 신상공개 사건과 관련해 현재 450명(유튜버·블로거·댓글작성자 등)을 수사중이다.
경찰 관계자는 "이슈가 생기면 몰려드는 이른바 '사이버레카'들이 확인되지 않은 사실을 바탕으로 무분별하게 신상을 공개해 피해가 발생하고 있는 만큼 신속하게 수사를 진행하겠다"라고 밝혔다.
창원= 이동렬 기자 dylee@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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