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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모에서 뛰던 지난 7월 황희찬에게 동양인 비하 발언을 한 쿠르토가 국제축구연맹으로부터 10경기 출전 정지 징계를 받았다. AFP/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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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구 국가대표 공격수 황희찬(울버햄프턴 원더러스)에게 인종차별적 발언을 한 마르코 쿠르토(체세나)가 국제축구연맹(FIFA)으로부터 10경기 출전 정지 징계를 받았다. 다만 이 가운데 5경기에 대해서는 2년간 집행이 유예된다.
7일(한국시각) 스카이스포츠 등 스포츠 매체에 따르면, 피파는 쿠르토가 코모 1907(이탈리아 세리에A)에서 뛰던 지난 7월 울버햄프턴(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과의 연습 경기 후반 23분에 황희찬을 향해 한 발언을 인종차별적이라고 판단했다.
당시 쿠르토는 경기 중 동료 수비수에게 “황희찬은 무시해. 그는 자신을 재키 찬(성룡)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코모 쪽은 “황희찬의 이름, 그리고 그의 동료들이 그를 ’차니’라고 부르는 걸 듣고 이 같은 발언은 한 것”이라며 인종차별적 의미는 아니라고 해명했다. 그러나 유럽과 북미 지역 등에서는 ‘재키 찬’이 ‘아시아인은 모두 비슷하게 생겼다’는 의미로 동양인을 비하하는 단어로 사용되고 있어서 코모 쪽의 해명에 비판이 거셌다.
울버햄프턴의 축구 분야 최고 책임자 맷 와일드는 “피파의 이런 결정을 환영한다”며 “이런 징계는 축구에서 인종차별이 허용되면 안 된다는 분명한 메시지를 전달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한편, 쿠르토는 문제의 연습 경기가 열린 후 1주 만에 이탈리아 2부 리그 팀인 체세나로 임대 이적했다.
남지은 기자 myviollet@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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