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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PL에서도 뛸 수 있는 선수"…백승호 왜 3부에 남았나, "큰 일 할 수 있을 것 같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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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김건일 기자] 한국 국가대표 미드필더 백승호가 버밍엄시티에서 선수 경력을 이어간다.

잉글랜드 리그1(3부)에 속해 있는 버밍엄시티는 7일(한국시간)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백승호와 계약을 연장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백승호는 이번 재계약으로 2028년 여름까지 버밍엄시티 유니폼을 입고 그라운드를 누비게 됐다.

버밍엄시티는 "지난 1월 전북 현대를 떠나 구단에 입단한 백승호는 2028년 6월까지 버밍엄 시티에 자신의 미래를 바치기로 했다"고 전했다.

백승호는 "구단과 새로운 계약을 체결하게 되어 정말 기쁘다. 새로운 시즌이 시작되고 나니, 정말 큰 일을 할 수 있을 것 같다. 우리가 매일 하는 일과 모든 경기를 어떻게 플레이하는지, 사람들은 우리가 좋은 과정을 밟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고 생각한다. 이곳에 머무는 것이 축구 경력에 좋은 일이라고 생각한다"고 소감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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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인 FC바르셀로나 유스 팀 출신인 백승호는 지난 1월 유럽 축구 겨울 이적시장을 통해 전북 현대를 떠나 버밍엄시티 유니폼을 입었다. 스페인 지로나와 2군 팀인 페랄라다를 거쳐 2019년 다름슈타트에 입단해 독일로 활동 무대를 옮겼고, 2021년부터는 전북에서 활약했던 백승호로서는 3년 만에 유럽 복귀전이었다.

버밍엄시티 이적은 백승호의 유럽 복귀 의지가 반영된 행보였다. 백승호는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축구 대표팀에서 와일드카드와 주장 중책을 맡았고 금메달로 병역 혜택을 받아 유럽 진출이 가능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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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 유럽 구단이 손을 내민 가운데 백승호는 감독이 직접 자신을 원하고 주전으로 도약 가능한 팀을 파악했고 버밍엄 시티를 선택했다. 당시 버밍엄시티 감독은 토니 모브레이였는데 과거 김두현을 웨스트 브롬위치 알비언에서 지도했던 감독이다. 한국 선수에 대한 호감도가 큰 편이라 백승호에 대한 기대감이 컸다. 모브레이 감독은 백승호에 관해 "앞에서 뛰고 멀리서도 슈팅을 때릴 줄 안다. 패스도 잘하고 시종일관 뛰어다니는 스타일"이라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그런데 버밍엄시티가 지난 시즌 챔피언십에서 강등당했다. 그러면서 주축 선수들을 떠나보낼 가능성이 제기됐고, 지난 시즌 핵심이었던 백승호가 그 중 한 명이었다. 실제로 프리미어리그 승격을 노리는 여러 챔피언십 구단들이 백승호를 노렸다. 프리미어리그를 목표로 하는 백승호에게도 3부리그로 떨어진 버밍엄시티보다 프리미어리그 승격을 노리는 챔피언십 팀이 매력적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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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영국 매체 '버밍엄 월드'는 지난달 31일 보도에서 "버밍엄이 리즈 유나이티드와 셰필드 유나이티드의 백승호 영입 제안을 모두 거절했다"고 전했다.

매체는 "영국 2부리그(챔피언십) 클럽들이 여름 이적 시장 마감일에 백승호를 향한 영입 제안을 했다. 개중 리즈와 셰필드의 관심은 진지했다"며 "그러나 버밍엄은 이들의 제안을 받아들이지 않기로 결정했다"고 구단에 이적이 막혔음을 전했다.

백승호의 잔류는 버밍엄시티 팬들 사이에서도 큰 화제였다. 버밍엄시티 팬 마이크 깁스는 풋볼리그 월드에 "여름 이적시장이 시작해 끝날 때까지 떠나지 않아 놀란 선수는 백승호"라고 입을 열었다. 이어 "그가 리그1에서 지금까지 치른 몇 경기만 봐도 이 수준보다 훨씬 높다는 것을 알 수 있으며 챔피언십 팀에 쉽게 적응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솔직히 말해서 프리미어리그에서 뛸 수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팀에 남아) 가장 놀란 선수"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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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승호는 이번 시즌 버밍엄시티가 리그1에서 치른 9경기에 모두 선발 출전했다. 버밍엄시티가 선두를 달리는 데엔 백승호의 존재가 결정적이었다는 평가다. 그러면서 승격 꿈도 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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