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단 대한전공의협의회 비상대책위원장은 8일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의대 교수, 전문의 등이 간호사들에게 약 처방은 물론 전공의들이 맡아 왔던 동맥관 삽입 등 고난이도 업무들까지 넘기고 있다’는 기사를 공유하고 ‘누구입니까’라는 글을 올렸다.
사진=박단 대한전공의협의회 비상대책위원장 페이스북 캡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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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 위원장은 글에서 “지금 대학 병원에 남아있는 의사는 누구입니까. 환자가 사망했음에도 사망 선언은커녕 자느라 들여다보지도 않은 의사는 누구입니까. 진료 가능함에도 전공의 부재를 핑계로 수용 거부한 의사는 누구입니까. 의사로서의 정체성을 포기하고 간호사에게 본인의 업무를 떠넘긴 의사는 누구입니까. 부당한 겁박과 부실 교육을 자행하는 정부의 횡포에도 침묵하고 있는 의사는 누구입니까”라고 적었다. 이어 “작금의 붕괴는 수십 년간 그들이 묵인했던 대한민국 의료의 실상입니다. 그래서 당신들은 어디에서 무얼 하고 있습니까”라고 덧붙였다.
의대 교수 등 선배들이 의사 업무를 간호사에게 떠넘기고, 정부의 부당한 전공의·의대생 탄압에도 별다른 대응을 하지 않고 있다는 주장인 셈이다.
해당 글에는 ‘대다수는 현사태에 아무 관심조차 없다’거나 ‘폐북똥글만 올려대고 핑계만대고 묻어가려는 그분들’, ‘부역자들’, ‘높으신 교수’ 등 교수들을 함께 비난하는 반응이 대다수였다. 하지만 ‘자기살 깍아 먹는 짓은 하지 말자’, ‘저따위 글을 적는 이유가 무엇이냐’는 등 의료계 갈등을 부추기는 글을 올린 데 대해 비판하는 반응도 있다.
정재영 기자 sisleyj@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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