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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5 (월)

이슈 유가와 세계경제

이란 석유시설 타격 우려에 유가 3.7%↑…브렌트유 80달러 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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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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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동 지역 전쟁이 확전 양상을 보이면서 7일(현지 시간) 국제유가가 급등했습니다.

글로벌 원유 가격의 벤치마크인 브렌트유는 한 달여 만에 배럴당 80달러 위로 다시 올라섰습니다.

이날 ICE 선물거래소에서 12월 인도분 브렌트유 선물 종가는 이날 배럴당 80.93달러로 전 거래일 대비 3.7% 상승했습니다.

브렌트유 가격이 배럴당 80달러 선 위로 올라선 것은 지난 8월 말 이후 한 달여만입니다.

뉴욕상업거래소에서 11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 원유 종가는 배럴당 77.14달러로 전 거래일 대비 3.7% 올랐습니다.

이란이 지난 1일 이스라엘을 겨냥해 대규모 탄도미사일 공격을 한 이후 국제유가는 상승세를 지속하고 있습니다.

특히 반격을 노리는 이스라엘이 이란의 석유 시설을 표적으로 삼아 공격할 수 있다는 관측이 제기되면서 시장 참가자들의 우려를 키우고 있습니다.

지난달까지 유가 하락에 베팅했던 투자자들이 중동 분쟁이 확전 양상을 보이면서 손절매에 나선 것도 유가 급등의 한 요인이 됐습니다.

UBS의 지오바니 스타우노보 애널리스트는 "그동안 유가 하락에 베팅했던 기관투자자들이 중동 지역 공급 우려 확대에 투자 포지션을 정리하면서 이날 유가 상승을 견인했을 가능성이 있다"라고 분석했습니다.

최근 유가 상승이 과도하다는 분석도 나옵니다.

원자재 전문 캐일러 캐피털의 브렌트 벨로트 창업자는 "지난주까지만 해도 유가가 배럴당 60달러 선 하향 돌파를 시험할 것이라 생각했다"면서 석유 수요는 여전히 약한 반면 이란 시설이 타격을 입더라도 OPEC을 중심으로 추가 생산 여력이 충분한 상황이라고 분석했습니다.

ANZ리서치도 "이란 석유 시설을 표적으로 한 직접적인 공격은 이스라엘의 반격 옵션 중 가장 가능성이 적다고 본다"며 OPEC에 하루 700만 배럴 생산 여력이 있는 상황이라고 평가했습니다.


민경호 기자 ho@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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