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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22 (일)

[단독] 감사원 '北 GP 부실검증 정황' 사진 확보…軍 촬영한 지하갱도 입구, 총안구 사진에도 北 '모르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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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북한 GP를 제대로 검증하지도 않고 완전파괴됐다고 결론 내린 건 국가안보를 내팽개친거나 다름없습니다. 감사원이 앞서 전해드린 보고서를 확보해 지난 1월부터 감사를 진행 중인데, 부실검증 정황이 담긴 사진을 비롯한 다수의 증거를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어떤 내용인지 김충령 기자가 알려드립니다.

[리포트]
감사원은 군 검증단이 촬영한 사진 등을 확보해 10개월째 감사를 벌이고 있습니다.

확보된 사진엔 수풀 사이 지하갱도 입구로 보이는 통로가 플라스틱 판으로 막혀있는 장면이 담겨 있는데, 북한군이 폐우물이라고 둘러대며 검증을 막아 검증단은 결국 내부를 확인하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또 다른 사진엔 흙더미 틈 사이로 콘크리트 시설물이 드러났는데, 기관총을 내걸 수 있는 총안구로 보이지만, 역시 접근을 거부당했습니다.

모르쇠로 일관하는 북한에 막혀 검증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는데도 'GP불능화'란 결론을 낸 셈입니다.

또 북한군은 사람이 다니던 길에 '지뢰원'이란 푯말을 세우고 "지뢰지역이라 못들어간다"며 검증단의 접근을 막기도 했고, GP 옆 초소에 경계병이 그대로 근무를 하는데도 GP를 파괴했다고 시치미를 떼는 모습도 있습니다.

김근태 / 예비역 육군 대장
"북한 측의 요구를 그냥 일방적으로 밀어붙인 사람들이 있는 거라고…군사합의 자체가 기만당했다는 그 반증이 GP로부터 나오는 거죠."

감사원은 그동안 현장 검증에 관여한 군 관계자 100여명을 대면조사해 부실검증을 알고도 다른 내용을 발표했다는 정황과 증언을 다수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TV조선 김충령입니다.

김충령 기자(chung@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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