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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5 (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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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사업에 진심"…NHN 도쿄 신사옥 '아틀리에' 가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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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계 기업에 대한 불안감, 사옥으로 해소"

유명 건축가 쿠마 켄고 디자인…갤러리 느낌

670명 수용…도시락부터 헬스장까지 풀 복지

[이데일리 김가은 기자] ‘샐러리맨의 성지’로 불리는 도쿄 미나토구. 소니와 혼다 등 일본 대표 기업들과 48개국 대사관들이 모인 이곳 중심에는 NHN(181710) 일본법인의 신사옥 ‘NHN아틀리에’가 자리잡고 있다. NHN은 10년간 일본에서 게임을 비롯해 클라우드 인프라, 웹툰 등 여러 사업을 성공적으로 영위해왔다. 특히 게임 사업의 경우 출시한 주요 게임 3종이 매출 상위권을 유지하며 ‘캐시카우’ 역할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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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도쿄 미나토구에 위치한 NHN 일본법인 신사옥 ‘NHN아틀리에’(사진=NH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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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거 다른 건물을 임대해 사업을 영위해왔던 NHN은 지난해 9월 일본의 경제 중심지인 미나토구에 NHN아틀리에를 설립했다. 총 13층 규모인 이곳은 일본법인을 총괄하는 NHN재팬과 모바일 게임을 개발·운영하는 NHN플레이아트, 웹툰 플랫폼 ‘코미코’ 서비스를 제공하는 NHN코미코, 정보기술(IT) 인프라 솔루션 사업을 담당하는 NHN테코러스 임직원 670여명이 근무 중이다.

지난달 25일 방문한 NHN아틀리에는 ‘예술가의 작업실’이라는 뜻에 걸맞게 입구부터 마치 미술 전시관을 연상케 했다. 특히 카페와 라이브러리가 위치해 직원들의 쉼터로 사용되는 1층은 전 세계적으로 저명한 건축가인 ‘쿠마 켄고’가 디자인했다. 커피 한잔과 함께 의자에 잠시 앉자 사방에 걸린 그림과 밝은 조명이 주는 산뜻한 분위기가 고스란히 느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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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도쿄 미나토구에 위치한 NHN 일본법인 신사옥 ‘NHN아틀리에’ 1층 카페(사진=NH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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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페는 한번에 150여명을 수용할 수 있어 점심에는 도시락을 제공하는 식사 장소로, 신입사원 환영회와 같은 행사를 진행하는 이벤트 공간으로도 활용된다. 외부인이 출입할 수 있는 유일한 장소이기도 해 미팅 장소로도 쓰인다. 뿐만 아니라 도서관 한켠에 위치한 도서관에는 기술 서적부터 잡지까지 구비돼 있어 임직원들이 마음의 양식을 쌓을 수 있도록 했다.

2층도 1층과 마찬가지로 여러 법인이 함께 사용하는 공용 공간이다. 모든 층에 회의실이 별도로 마련돼 있지만 2층에는 약 80여명을 수용할 수 있는 대형 세미나룸부터 20~30명이 들어갈 수 있는 중간 규모 회의실, 4~6인용의 소규모 회의실까지 다양하다. 이날 사옥을 둘러보던 중에도 여러 회의실에서 회의와 담소를 나누는 임직원들을 만나볼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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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도쿄 미나토구에 위치한 NHN 일본법인 신사옥 ‘NHN아틀리에’ 내 8층 콤파스 사무실(사진=NH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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헬스장도 새롭게 추가된 복지 중 하나다. 현지에서는 회사 건물에 헬스장까지 구비된 경우가 흔치 않아 임직원들에게 뜨거운 호응을 받고 있다. 헬스 기구 또한 하나하나 신경쓴 흔적이 보였다. 헬스장 문을 열자마자 새 기구 냄새가 코를 찔렀다. 이 기구들은 이탈리아 유명 피트니스 브랜드 ‘테크노짐’의 최신 장비들이다. 이용시간은 평일 오전 8시부터 10시, 오후 6시부터 9시까지다. 오후 6시 이후에는 전담 헬스 트레이너도 상주 중이다.

아틀리에 4층은 일본 게임 시장에서 10년간 활약 중인 NHN플레이아트가 자리잡고 있다. 인기 장수 게임 중 하나인 ‘요괴워치 뿌니뿌니’ 팀이 사용하는 공간에 들어가자 여러 피규어들로 꾸며진 아기자기한 모습이 눈에 들어왔다. 8층을 사용 중인 또 다른 게임 ‘콤파스’ 개발팀들의 사무실도 다양한 게임 캐릭터와 피규어들이 자리잡고 있었다.

정우진 대표는 “일본 내에는 외국계 기업이 임대료만 내고 떠나면 아무것도 남지 않아 직원들이 불안해할 수 있다는 심리가 깔려있다”며 “그래서 일본에 진심이라는 마음으로 아예 사옥을 마련해 안정감을 추구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직원들에게 ‘우리 집’이라는 공간이 생긴 만큼 다들 만족해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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