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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22 (일)

한은, 물가 잡혀도 가계빚은 부담…이번주 금리 인하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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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은, 오는 11일 금융통화위원회 통화정책방향회의

메트로신문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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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주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결정을 앞두고 동결과 인하로 의견이 갈리고 있다. 가계부채와 서울 등 수도권 집값 상승세를 보면 금리를 동결하는 것이 맞지만 민간 소비와 투자가 부진한 것을 회복하기 위해선 금리인하가 필요하다는 분석이다. 전문가들은 내수를 중심으로 경기불안이 커지는 만큼 오는 11일 기준금리를 3.5%에서 3.25%로 낮출 것으로 내다봤다.

7일 금융권에 따르면 한국은행은 오는 11일 금융통화위원회 통화정책방향회의를 열고 기준금리를 결정한다. 한은은 2021년 8월 연 0.5%이던 기준금리를 2023년 1월 연 3.5%까지 올린 뒤 13차례 연속 동결했다. 올해 금리를 결정할 수 있는 금통위는 이달 11일을 제외하고 오는 11월 28일 마지막으로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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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금리 인하로 민간소비·투자 늘려야"

한은의 금리결정을 앞두고 시장에서는 기준금리를 인하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물가가 안정세를 보이고 있는 만큼 금리를 인하해 민간소비·투자를 늘려야 한다는 것이다.

통계청에 따르면 소비자물가상승률(전년동기 대비)은 올 3월 3.1%에서 6월 2.4%로 떨어진 뒤 9월 1.6%를 기록했다. 한은은 지난 2021년부터 금리를 인상하며, 물가상승률 목표치를 2%로 잡았다. 물가상승세가 둔화되며 목표치를 하회하는 등 안정세를 찾고 있다는 분석이다.

반면 고금리 상황이 길어지면서 경기상황이 부진해지자 지갑문을 닫는 소비자는 늘었다. 상품소비를 의미하는 소매판매지수(계절조정지수)는 8월기준 102.2로 1년전과 비교해 1.3% 감소했다. 소매판매지수는 올해 1월을 전년동월 대비 1.4% 상승한뒤 꾸준히 감소세를 지속했다.

투자도 주춤하는 모양새다. 건설기성은 5월 4.6% 감소 이후 4개월째 마이너스다. 설비투자도 지난 8월 전월 대비 5.4% 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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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가계부채·집값 부담…금리인하 미뤄야"

오는 11월까지 현 3.5%의 금리를 동결해야 한다는 주장도 나온다. 이달 금리를 인하하면 가계부채와 서울 등 수도권 집값 상승세를 부추길 수 있다는 것이다.

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 등 주요 5대은행의 가계대출 잔액은 지난달 말 기준 730조9671억원으로 한달전과 비교해 5조6079억원 늘었다. 5대은행의 가계대출은 올해 ▲4월 4조4346억원 ▲5월 5조2278억원 ▲6월 5조3415억원 ▲7월 7조1660억원 ▲8월 9조6259억원 증가했다. 지난달과 비교해선 감소했지만 여전히 높은 수준이다.

서울 등 수도권 집값도 여전히 높은 상황이다.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수도권 평균 매매가격은 8월 6억8451만원으로 한달 전(6억7620만원)과 비교해 1.23% 상승했다.

앞서 이창용 한은 총재는 지난 8월 금리를 동결하고 "내수는 시간을 갖고 금리 인하 폭 등으로 대응할 수 있지만, 부동산 가격과 그에 따른 가계부채 증가 등 금융 불안은 지금 막지 않으면 더 위험하기 때문에 동결을 결정했다"고 밝혔다. 금리를 인하할 경우 낮은금리로 대출을 받아 집을 사려는 사람들이 늘어나 집값상승을 부추길 수 있는 만큼 시기를 두고 지켜봐야 한다는 지적이다.

◆ 전문가, 성장둔화 우려…10월 인하 가능성↑

이에 대해 전문가들은 이달 금리인하 가능성이 크다는 판단이다.

조용구 신용증권 연구원은 "9월 소비자물가상승률이 1.6%까지 둔화하고, 미국도 빅컷(0.5%포인트 인하)을 단행했다"며 "정부의 규제 등으로 서울 등 수도권 아파트 가격 상승률이 낮아진 만큼 금리인하를 시작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안예하 키움증권 연구원도 "물가상승률이 2%를 하회하는 등 물가상승 우려는 약해졌지만, 성장 둔화의 우려가 커지고 있다"며 "한은도 경기와 물가대응을 위해 금리를 인하할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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