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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7 (월)

2000년 발견된 6·25 전사자 유해 …가족 품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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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52년 ‘저격능선 전투’에서 전사

유족 “유해 찾게 될 줄 꿈에도 몰랐다”

경향신문

이근원 국방부유해발굴감식단장이 24일 전라북도 부안군에 있는 유가족 자택에서 고(故) 박판옥 하사의 ‘호국의 영웅 귀환 행사’를 열고 유족에게 고인의 참전 과정과 유해발굴 경과를 설명하고 있다. 국방부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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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0년 강원 화천에서 발견된 한 유해의 신원이 6·25전쟁에서 전사한 고(故) 박판옥 하사(현 계급 상병)로 확인됐다.

박 하사는 1934년 전북 부안에서 태어났다. 8남 5녀 중 여섯째였다. 농사와 어업으로 생계를 꾸리다 1951년 9월 입대했다. 국군 제2사단 17연대로 배치됐다.

박 하사는 1952년 10월 16일 ‘저격능선 전투’에서 중공군과 싸우다 숨졌다. 강원도 김화지구의 저격능선은 해발고도 580m 높이의 1㎢ 크기의 능선을 말한다. 이 곳을 점령하기 위해 그해 10월 14일부터 11월 24일까지 전투가 진행됐다.

2017년 박 하사의 조카 박광래씨(74)의 유전자와 비교했지만, 당시 기술로는 가족관계임을 확인하지 못했다. 최신 유전자 기술로 다시 분석한 끝에 지난 9월 이들이 가족임을 확인했다.

국방부 유해발굴감식단은 7일 전북 부안군 유가족 자택을 찾아 유품과 신원확인통지서 등을 유족에게 전달했다. 박씨는 “작은 아버지의 유해를 찾을 수 있게 될 줄은 꿈에도 생각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2000년 4월 유해발굴이 시작된 이후 국군 전사자 237명의 신원이 확인됐다. 유전자 시료 채취는 전사자의 친·외가 8촌까지 신청이 가능하다. 제공한 유전자 정보로 전사자 신원이 확인되면 1000만원의 포상금이 지급된다. 시료 채취 신청은 1577-5625로 하면 된다.

곽희양 기자 huiyang@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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