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11.23 (토)

이슈 동학개미들의 주식 열풍

중학개미 恨 풀린다…ETF 한달 수익률 1~35위 모두 中이 싹쓸이 [투자360]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중국 ETF 1개월 수익률 40% ‘거뜬’

반도체·2차전지·바이오 등 전방위적 상승

美日 등 타 펀드와 비교해도 압도적 1위

“中증시 10%대 추가 상승 기대하나 과열 우려…분할 매수”

헤럴드경제

게티이미지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헤럴드경제=유혜림 기자] 최근 중국 증시가 잇달은 경기 부양책에 힘입어 급등하자 중국 관련 ETF(상장지수펀드)들이 국내 수익률 상위권을 대거 휩쓸었다. 전문가들은 당분간 중국 증시가 추가 상승할 가능성이 크다고 보면서도 단기 수급 과열과 변동성 확대를 고려해 조정 시 분할 매수에 나설 것을 조언했다.

7일 금융정보업체 코스콤에 따르면, 최근 한 달간(9월5일~10월4일) ETF 수익률 상위 1~35위가 모두 중국 관련 ETF였다. 수익률 1위는 TIGER 차이나 항셍테크 레버리지(합성H)로, 무려 117%에 달한다. 특정 지수 하루 상승률의 2배만큼 수익을 낼 수 있는 레버리지를 제외하고 살펴봐도 KODEX 차이나심천ChiNext(합성)가 한 달 새 60%(전체 7위)가까이 뛰었다.

헤럴드경제

반도차, 전기차, 바이오 등 다양한 중국 테마들이 전방위적으로 올랐다. 한 달 동안 중국의 빅테크 기업에 주로 투자하는 ACE 차이나항셍테크와 TIGER 차이나항셍테크 등은 48%가량 뛰었다. 해당 ETF는 중국 최대 배달앱인 메이투안과 중국 전자상거래업체인 징둥닷컴, 알리바바 등을 비중 있게 담아낸 상품이다.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이 밖에도 ▷TIGER 차이나반도체FACTSET(43%) ▷KODEX 차이나2차전지MSCI(합성)(37%) ▷TIGER 차이나바이오테크SOLACTIVE(36%) 등도 30% 넘게 뛰었다. 이 같은 상승세는 최근 중국 정부가 경기를 살리기 위한 부양책을 잇달아 내놓은 덕분이다. 최근 로이터통신은 중국 정부가 올해 2조위안의 특별 국채를 발행할 계획이라고 소식통 2명을 인용해 보도했다.

증권가에서도 현재 내수와 지방 재정을 감안할 때 2024년 부족분을 채우고 2025년 지출 기대(지방지급·소비보조금 등)를 당겨올 수 있는 규모는 최소 2조위안으로 보고 있다. 김경환 하나증권 연구원은 “재정정책의 변화와 강도는 오는 3~4주차에 열리는 전인대 상임위의 결정이 중요하다”며 “앞서 지난해 10월 전인대 상임위에서도 2020년 팬데믹 이후 두 번째로 1조위안 규모의 특별국채 발행을 결정한 바 있다”고 주목했다.

다른 지역과 비교해도 중국 증시가 대세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국내에서 중국 지역에 투자하는 펀드 186개의 1개월 수익률은 30.75%로, 지역별 펀드 중 가장 높았다. 최근 1주일 수익률만 17%(1위)에 달했다. 국내 투자자의 자금이 가장 많이 흘러들어갔던 북미 지역 펀드의 지난 한 달간 수익률은 5.02%에 그쳤다. 같은 기간 일본과 국내 주식형 펀드 수익률은 4.27%, 2.97%였다.

한동안 냉담했던 글로벌 IB 사이에서도 중국 투자 열기가 뜨거워지고 있다. 소시에테제네랄(SG)의 전략가들은 중국 주식에 대해 단기적으로 15% 추가 상승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마이클 하트넷 뱅크오브아메리카(BoA) 수석 투자전략가는 전 세계 지수인 MSCI ACWI 지수에서 중국 비중이 2018년 수준인 4%까지 복귀한다면 상승 여력은 30% 수준이 될 것으로 분석했다.

다만, 중국의 대규모 부양책이 실제 체질 개선으로 나타나기까지 다소 시간이 필요할 것이란 지적도 나온다. 이 때문에 전문가들은 중국 지수별 10~15%대 상승 여력을 기대하면서도 단기 수급 과열과 변동성 확대를 열어두고 분할 매수에 들어갈 것을 조언한다. 조준기 SK증권 연구원은 “중국 증시는 단기간 초급등에 따른 부담 요인이 있다”면서 “중국 민감도가 높은 국면이 당분간 이어질 것”이라고 했다.

헤럴드경제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forest@heraldcorp.com

Copyright ⓒ 헤럴드경제 All Rights Reserved.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