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2대 국회 첫 국정감사가 오늘(7일)부터 시작됩니다. 800곳 넘는 피감 기관을 대상으로, 일을 잘했는지 또 세금이 잘 쓰였는지 국회가 점검할 예정입니다. 다만 요즘 정치권 분위기로 볼 때, 국감이 어느 때보다 정치 공방으로 흐를 가능성이 커 보입니다.
오늘 첫 소식, 안희재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민주당이 내세운 국정감사 키워드는 '3·6·5'입니다.
'끝장, 국민 눈높이, 민생' 3대 기조에 따라 김건희 여사 의혹 등 6가지 의혹을 집중 추궁하고, 5대 대책으로 입지를 확고히 한다는 전략입니다.
[박찬대/민주당 원내대표 : 총체적 무능과 무대책, 김건희 국정농단 의혹의 실체를 추상같이 파헤쳐서 진상을 규명하고, 끝장을 내겠다는 각오로 임하겠습니다.]
김 여사 특검법 재추진뿐 아니라 상설특검 도입과 채 해병 사건 국정조사 카드도 꺼내 들었는데, 특히 김 여사와 모친 최은순 씨 등 주요 증인이 출석에 불응하면 동행명령권 발동을 적극 추진하겠다며 전방위 압박을 예고했습니다.
조국혁신당도 가세했습니다.
[황운하/조국혁신당 원내대표 : 조국혁신당의 국정감사는 '스모킹건을 찾아라'입니다. 김건희 여사가 증인에 채택됨에도 불구하고 국감에 출석하지 않으면 당연히 동행명령장을 발부해서….]
국민의힘은 야당이 국정감사마저 정쟁으로 몰아가려 한다, 유례없는 정쟁국감, 진흙탕 국감이라고 반발했습니다.
선거법 위반과 위증교사혐의 1심 선고를 앞둔 이재명 대표 사법리스크 방탄을 위해 국정을 마비시키고 탄핵 정국을 부추긴다는 것입니다.
[추경호/국민의힘 원내대표 : 끝장을 봐야 할 것은 민주당의 입법폭주와 정쟁몰이이고, 이재명 대표 방탄국회, 방탄국감입니다. 여당으로서 민생에 매진하는 모습을….]
그러면서도 문재인 정부의 부정적 유산은 집요하게 지적하겠다며 강공 의지도 드러냈습니다.
국정감사는 오늘 대법원과 국무조정실 등을 대상으로 시작해 다음 달 1일까지 이어집니다.
여야 대치가 최고조에 이른 상황에서 치러지는 국감이라 어느 때보다 치열한 격돌이 예상됩니다.
(영상취재 : 박현철, 영상편집 : 이재성)
안희재 기자 an.heejae@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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