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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21 (토)

[중국증시 주간전망] 국경절 내수 활황…강세장 이어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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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 상하이종합 17%↑, 선전성분 26%↑

국경절 관광지, 극장, 부동산 시장 활기

증시 투자심리 긍정적 영향 기대감

아주경제

중국증시 주간전망 [사진=로이터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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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주(10월 7~11일) 중국 국경절 황금 연휴를 마치고 개장하는 중국 증시가 강세장 행보를 이어갈 수 있을지가 시장의 관심사다.

중국 정부가 지난달 말 경제를 활성화하기 위해 금융기관 지급준비율 인하, 정책 금리 인하, 주택담보대출 금리 인하, 증시 부양기금 투입 등과 같은 대책을 내놓으면서 중국 증시는 국경절 연휴 직전인 9월 마지막 주 큰 폭 상승했다. 중국 증시 벤치마크 지수인 CSI300지수는 일주일도 채 안 되는 사이에 20% 이상 상승했을 정도로 글로벌 시장에서 가장 뜨거운 시장 중 하나가 됐다.

9월 한 달 상하이종합지수 상승폭은 17.39%에 달했다. 선전성분지수와 창업판 지수 한 달 상승폭도 각각 26.13%, 37.62%에 달하며 월간 최고 신기록을 기록했다. 국경절 연휴 기간인 1일부터 일주일간 중국 증시는 휴장에 들어갔지만, 최근 신규 개설 증권계좌 수가 급증해 증권사 직원들은 연휴에도 출근해야 할 정도였다. 홍콩증시도 거침없는 상승세를 구가 중이다. 국경절 연휴 기간인 10월 2~4일까지 홍콩 항셍지수는 7.59%, 항셍테크지수는 무려 10% 상승했다.

이번주 중국 증시에서는 소비 대목인 국경절 연휴 기간 중국인들의 씀씀이에 관심이 집중될 전망이다. 국경절 연휴가 끝난 직후 중국 상무부, 문화관광부 등에서 발표하는 연휴기간 극장가 박스오피스 수입, 관광객 및 관광수입 통계, 소매판매, 주택판매 등 주요 소비 통계 지표를 통해 중국 내수가 얼마나 활기를 띠었는지 경제 활력도를 가늠해볼 수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지난달 중국이 내놓은 경기 부양책 효과로 국경절 연휴 소비가 되살아나고 주택 거래도 크게 늘고 있는 분위기다.

중국 상무부에 따르면 연휴 첫 사흘간 104만5000여 명의 소비자가 ‘이구환신(중고 제품을 새 제품으로 교체)’ 정책 지원을 받아 가전제품 73억5700만 위안(약 1조4000억원)어치를 구매했다. 국경절 연휴 첫날 영화 박스오피스 매출은 4억9400만 위안으로, 전년 동기 대비 약 15% 증가했다. 4일 저녁 기준 국경절 개봉 영화의 박스오피스가 15억 위안을 돌파하는 신기록도 세웠다. 주요 관광지와 박물관이 관광객으로 북새통을 이루고 있다는 보도도 연일 흘러나왔다.

연휴 기간 주택 판매량도 증가했다. '중국 부동산 시장 바로미터'로 불리는 광둥성 선전시의 경우, 기존 주택 거래량은 연휴 기간 중 전년 동기 대비 233%, 신규 주택 거래는 무려 569% 늘어난 것으로 선전 중위안부동산연구센터는 집계했다.

다만 일각에서는 중국이 올해 목표로 한 5% 경제 성장률 달성을 위해서 중국 정부가 보다 광범위한 추가 부양책을 내놓아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실제로 시티은행은 최근 중국 정부의 잇단 경기 활성화 대책에도 불구하고 올해 중국 경제 성장률 예상치를 4.7%로 그대로 유지하기도 했다.

아주경제=베이징=배인선 특파원 baeinsun@aju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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