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 대통령은 첫 일정으로 필리핀 한국전 참전 기념비에 헌화했다. 참전 기념비는 6·25 전쟁 당시 미국·영국에 이어 가장 많은 병력(7420명)을 파병한 필리핀 전사자(112명)를 추모하기 위해 1976년 조성됐다. 윤 대통령은 헌화 뒤 94세 참전용사 플로렌도 베네딕토씨에게 “기억나시는 것이 없으시냐”고 물었고, 베네딕토씨는 “2년간의 파병 기간 율동 전투 등 필리핀 부대가 참전한 주요 전투에서 싸웠다. 자랑스럽다”고 답했다. 고맙다고 사의를 표한 윤 대통령은 이후 동포 만찬 간담회에 참석해 교민 200여 명을 만났다. 7일에는 한·필리핀 정상회담 및 양해각서(MOU) 서명식, 공동 언론발표, 국빈 오찬 등의 일정을 진행한다.
윤 대통령은 앞서 출국 전 공개된 AP통신 서면 인터뷰에서 “미국과 국제사회의 관심을 끌기 위해 북한이 앞으로도 핵실험과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발사 등 추가적 도발을 감행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핵 공격 위협 발언(지난 2일)에는 “핵 개발 이유가 같은 민족인 남한을 겨냥하기 위한 것이 결코 아니라는 북한 정권의 과거 주장은 거짓임이 만천하에 드러났다”며 “국민 안전에 위해가 발생할 경우 북한은 감내하기 어려운 대응에 직면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아세안 정상회의 참석과 관련해선 “북한의 무모한 행동을 국제사회가 용인하지 않을 것이라는 분명한 메시지를 발신할 것”이라고 말했다.
마닐라=박태인 기자 park.taei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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