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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21 (토)

필리핀 원전 세일즈·日총리 첫회담..尹 동남아 순방 관전포인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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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뉴스

필리핀을 국빈 방문한 윤석열 대통령과 부인 김건희 여사가 6일(현지시각) 마닐라 니노이 아키노 국제공항에 도착해 의장대 사열을 받으며 이동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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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뉴스 마닐라(필리핀)·서울=김윤호 김학재 기자】 윤석열 대통령이 6일 필리핀·싱가포르·라오스 등 동남아 순방에 돌입했다. 대규모 사업 수주 포석부터 이시바 시게루 신임 일본 총리 첫 대면까지 여러 예상되는 경제·외교 성과들이 기대감을 모으고 있다.

윤 대통령은 필리핀과 싱가포르를 국빈으로서 방문하는 만큼 구체적인 협력 강화 방안들을 합의할 예정이다. 세일즈외교를 펼쳐 가시적인 경제성과 도출에도 진력한다. 아세안(ASEAN·동남아시아국가연합) 관련 정상회의에선 한-아세안 관계를 격상하고 북한의 핵 개발을 견제하는 대북 경고를 내놓는다.

필리핀 원전 건설 재개 협력..싱가포르 경협, 첨단산업 확대

윤 대통령은 7일 페르디난드 로무알데즈 마르코스 주니어 필리핀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갖고 양국관계 강화 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경제 부문에선 필리핀이 계획한 대규모 인프라 개발, 특히 원전 건설 재개를 위해 우리나라에 손을 뻗었다.

구체적으로 대규모 인프라 개발은 도로와 교량 등 교통체계 구축을 위한 사업들이 주를 이룰 것으로 보인다. 원전의 경우 바탄 원전 공사를 재개키로 한 만큼, 이와 관련한 협력이 이뤄질 것으로 예상된다. 바탄 원전은 1986년 체르노빌 원전 사고 탓에 건설이 멈춰 섰고 36년 만인 지난 2022년 전력 수요 대응을 위해 재개 결정이 내려졌다.

핵심광물 공급망 협력도 논의된다. 필리핀은 핵심광물인 니켈과 코발트 생산량이 각각 세계 2위와 6위인 자원부국이다. 필리핀은 우리나라와 미국이 주도하는 핵심광물안보파트너십(MSP) 포럼에 참여하고 있는 국가이기도 하다. 중국 의존도가 높은 핵심광물 공급망 다변화를 위해선 필수적인 파트너국가이다.

윤 대통령은 싱가포르 국빈방문에선 에너지를 비롯한 양국 공급망 협력을 논의한다. 싱가포르는 중동과 유럽을 잇는 해상물류의 요충지라서다. 싱가포르 진출 우리 기업의 프로젝트 수주도 지원한다. 그 연장선에서 현지 진출 기업 현장도 방문할 예정이다. 또 기존에 교역과 투자가 중심이던 양국 협력을 첨단산업 육성을 위한 공동연구개발과 인력교류 등으로 넓히는 논의에도 나선다.

필리핀과 싱가포르 방문 중 한국경제인연합회와 대한상공회의소,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 등이 참여한 경제사절단이 나서 각국 기업들과 비즈니스 포럼을 벌인다. 정상 간 협력 논의를 바탕으로 개별기업 간의 MOU(업무협약)를 맺는 등 구체적인 사업 논의를 벌인다.

한-아세안 관계 격상..日 신임총리와 첫 회담 전망

필리핀과 싱가포르 국빈 방문 이후 라오스 비엔티안에서 열리는 아세안 정상회의에 참석하는 윤 대통령은 경제협력 외에도 안보 측면에서 활발한 외교전을 진행한다.

핵개발을 하는 북한에 대한 강력 경고로 아세안에서 북한을 고립에 준하는 상태로 만들기 위한 외교전을 진행하는 윤 대통령은 이번 정상회의 참석으로 '한-아세안 포괄적 전략동반자 관계'를 수립해 한-아세안 관계를 최고 단계로 격상키로 했다.

한국과 아세안이 2010년 '전략적 동반자 관계'를 수립한 이후 14년 만에 이뤄지는 것으로, 한국은 아세안과의 정치·안보·교역·투자 협력을 더욱 견고히 하면서, 사이버·디지털·기후변화 대응 등에 걸친 다층적 협력을 추진한다.

아울러 이번 정상회담을 계기로 한중일 3국과의 협력도 타진할 계획이다.

아세안+3(한중일) 정상회의에서 같이 자리를 하면서 자연스럽게 협의를 이어갈 예정으로, 한일 양국은 윤 대통령과 이시바 시게루 일본 신임 총리와의 정상회담 여부를 협의중이다.

uknow@fnnews.com 김윤호 김학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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