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일 더불어민주당 이건태 의원이 법무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희림은 윤 대통령이 취임한 2022년 5월부터 약 2년 5개월 간 법무부로부터 11건의 용역 계약을 따냈다. 이 중 4건은 수의계약이었으며, 7건은 경쟁 방식으로 공모가 이뤄졌다.
사진=뉴시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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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약 금액은 총 116억여 원이다. 희림이 윤 대통령 취임 전인 2019년 7월부터 2022년 3월까지 2년 8개월 동안 법무부와 체결한 계약은 57억원 규모(12건)인데, 윤 대통령 취임 후 금액 기준 2배 이상 규모의 용역 계약을 성사시킨 것이다.
희림이 법무부와 계약한 용역은 경기북부구치소 신축 설계용역(38억3859만원), 서울중앙지검 증축 설계용역(35억1700만원), 대구고검·지검 이전 신축 공사 설계용역(22억7195억원) 등이다.
희림건축은 2015~2018년 김 여사가 대표로 있던 코바나컨텐츠가 주관한 전시회를 세 차례 후원한 업체다. 대선 직후인 2022년 4월엔 행정안전부가 발주한 용산 대통령실 리모델링 공사 설계 및 감리용역을 수의 계약하면서 특혜 논란이 불거진 바 있다.
이건태 의원은 “국민은 대한민국이 ‘김건희 공화국’이 됐다고 한탄하고 있다”며 “김 여사를 둘러싼 각종 의혹이 증폭되는 가운데 법무부 역시 김 여사의 입김이 작용하는 것 아닌지 의심된다”고 비판했다.
이에 대해 법무부 관계자는 “계약은 공모 절차를 거쳐 이뤄졌으며, 민간위원으로 구성된 법무시설 건축협의회에서 업체를 선정하기 때문에 법무부가 계약에 관여할 여지는 없다”고 설명했다.
유경민 기자 yookm@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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