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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5 (월)

이슈 미국 46대 대통령 바이든

해리스는 허리케인 강타 대선 격전지로… 바이든 정부, 때맞춰 긴급 지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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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스캐롤라이나 샬럿에 1300억여 원
트럼프와 방문 경쟁… 지지율 접전 지속
한국일보

미국 민주당 대선 후보인 카멀라 해리스(오른쪽) 부통령이 5일 노스캐롤라이나주 샬럿의 주방위군 공군 기지에서 허리케인 ‘헐린’ 피해 복구 작전 관련 브리핑을 들은 뒤 발언하고 있다. 샬럿=AFP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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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민주당 대선 후보인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이 허리케인 ‘헐린’에 의해 큰 피해를 본 남동부 노스캐롤라이나주(州)를 방문했다. 한 달 뒤 대선 결과를 좌우할 수 있는 격전지다. 조 바이든 행정부는 때맞춰 해당 지역 긴급 지원 방침을 공개했다.

해리스는 5일(현지시간) 노스캐롤라이나주 샬럿을 찾아 피해 상황을 보고받고 주민들과 대화했다. 그가 만난 피해자 중에는 생후 6개월 아기와 함께 주 서부에서 샬럿으로 일시 이주한 가족도 있었다고 백악관은 전했다. 이와 함께 해리스는 샬럿에 있는 1차 진료 시설인 드림센터의 자원봉사자들을 도와 헐린 피해자에게 제공될 필수품을 포장했다. 재난 지역에서 구호 작업을 지원하고 있는 주방위군 공군을 만나 감사의 뜻을 전하기도 했다.

지난달 26일 미국 플로리다주에 상륙한 헐린은 조지아와 사우스캐롤라이나, 노스캐롤라이나, 테네시, 버지니아 등 6개 주를 할퀴었고, 지금껏 최소 200여 명이 숨졌다. 최근 50년간 미국 본토를 강타한 허리케인 중 2005년 카트리나에 이어 두 번째로 큰 희생자 규모다.

바이든 행정부는 이날 노스캐롤라이나주 대상 자금 지원 계획을 발표, 해리스를 측면에서 도왔다. 헐린으로 손상된 노스캐롤라이나주 도로 보수 등 교통 부문에 쓸 긴급 재해 복구 자금으로 1억 달러(약 1,348억 원)를 지원해 달라는 주정부의 요청을 승인했다고 피트 부티지지 교통부 장관이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엑스(X)를 통해 밝혔다.

선거가 임박한 데다 노스캐롤라이나가 7개 경합주 중에서도 펜실베이니아, 조지아와 더불어 선거인단 규모가 큰 축이다 보니 신경전도 뜨겁다. 공화당 대선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은 전날 마련한 노스캐롤라이나주 페이엣빌 타운홀(선거 출마자가 지지자의 질문에 대답하고 의견을 청취하는 공개회의) 행사에서 바이든 행정부가 10억 달러(약 1조3,487억 원) 규모의 연방재난관리청(FEMA) 예산을 불법 이민자 지원에 사용한 탓에 허리케인 피해를 본 지역을 도울 자금이 없다는 주장을 되풀이했다. 이에 바이든은 이날 X에 올린 글에서 “거짓말쟁이는 트럼프”라며 “오히려 그가 대통령 때 구호 기금을 전용한 바 있다”고 반박했다.

지지율 접전은 지속되고 있다. 이날 공개된 미국 공영방송사 NPR과 PBS의 전국 단위 여론조사 결과를 보면 투표 의향이 강한 유권자가 대상일 때 해리스(50%)가 트럼프(48%)에게 2%포인트 우위였다. 다만 격차가 오차범위를 벗어나지는 않았다.


워싱턴= 권경성 특파원 ficciones@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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