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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09 (토)

민주, "이 대표 발언은 탄핵과 무관" 역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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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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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민의힘 한동훈 대표와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왼쪽)


더불어민주당은 6일 여권에서 이재명 대표의 '끌어내려야' 발언을 대통령 탄핵을 염두에 둔 것으로 해석하고 공세에 나서자 "이 대표의 언급은 대통령 거취와 무관함에도 여당이 진의를 왜곡해 공격하는 것"이라고 응수했습니다.

이 대표는 전날 인천 강화군수 재선거 지원유세에서 "말해도 안 되면 징치((懲治·징계하여 다스림)해야 하고, 징치해도 안 되면 끌어내려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이에대해 국민의힘 한동훈 대표는 이날 부산 금정구청장 보궐선거 지원 유세에서 "이 대표가 '대통령을 끌어내리겠다'는 구호를 앞세워 선거를 정쟁으로 물들이고 있다"고 비판했고, 나경원 의원도 페이스북 글에서 "이 대표의 탄핵 공세가 끝 모르고 폭주 중"이라고 지적하는 등 여권이 발끈했습니다.

민주당 박찬대 원내대표는 이와 관련해 이날 국회 본청에서 연 기자간담회에서 "이 대표의 발언은 대의 민주주의 일반적 원리에 대한 것이었을 뿐 윤 대통령의 탄핵에 대한 얘기는 아니었다"고 설명했습니다.

박 원내대표는 "민주당은 윤 대통령에 대한 탄핵을 당론으로 정하거나, 그 방향으로 뜻을 모으지도 않았다"며 "오히려 한 대표가 윤 대통령 탄핵을 이야기하는 것 보니, 한 대표나 국민의힘 내부가 윤 대통령 탄핵 관련 이슈로 머리가 복잡하고 마음이 꽉 차 있는 것 아닌가"라고 되물었습니다.

강유정 원내대변인은 브리핑에서 "불안돈목(佛眼豚目·세상 만물이 부처의 눈에는 부처로, 돼지의 눈에는 돼지로 보인다는 뜻)이라는 말이 있다"며 "이 대표가 민주주의의 대의를 말했는데 국민의힘은 기다렸다는 듯이 탄핵을 입에 올린다.(탄핵을) 학수고대하던 마음을 들킨 것인가"라고 말했습니다.

김민석 최고위원도 페이스북 글을 통해 "한 대표가 일반론을 갑자기 '대통령을 끌어내린다'는 구호로 둔갑시켰다"며 "남의 말을 바꾸는 둔갑 변환술인가, 아니면 본인의 말대로 되기를 바라는 주술인가"라고 지적했습니다.

김 최고위원은 "한 대표는 이이제이(以夷制夷·적을 이용해 다른 적을 제압한다는 뜻), 차도살인(借刀殺人·남의 칼을 빌려 사람을 죽인다는 뜻) 방식으로 찌르고 싶을 만큼 윤 대통령이 밉나"라고 덧붙였습니다.

김병주 최고위원도 페이스북에 "한 대표는 본인의 속마음을 들킨 건 아닌지 다시 한번 생각해보라"고 글을 적었습니다.

(사진=연합뉴스)

표언구 기자 eungoo@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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