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티 반군 때렸을 때처럼 장거리 공습 나설 수도
방공시스템 파괴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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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강민경 기자 = 이스라엘이 자국에 대한 이란의 미사일 공격에 재보복을 예고했다. 유력한 표적으로는 이란의 원유 시설과 군사 시설, 핵 시설 등이 거론되고 있다.
5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는 "이스라엘이 전보다 더 강력하고 공개적인 방식으로 이란을 직접 타격할 준비가 된 것 같다"고 보도했다.
이란의 원유 시설과 가스 시설은 대부분 이라크·쿠웨이트·사우디아라비아와 가까운 이란 서부에 밀집돼 있다. 상당수는 해안이나 섬에 있다. 특히 이란 석유 수출량의 대부분은 페르시아만의 카르그 섬의 정유 터미널로 빠져나간다.
이란은 하루 약 300만 배럴의 원유를 생산한다. 이는 세계 공급량의 약 3%에 해당한다. 가장 큰 고객은 중국이다.
이스라엘이 이란의 원유 시설을 때리면 이미 약해질 대로 약해진 이란 경제에 막대한 피해를 줄 수 있다. 미국 대선 한 달을 앞두고 세계 원유 시장이 혼란에 빠지게 된다. 가솔린값을 낮게 유지하려는 백악관에는 악재다. 최근 브렌트유는 일주일 동안 8%의 가파른 상승세를 보였다.
핵 시설도 타격 목표로 거론된다. 이란에는 우라늄 생산 및 농축 시설, 우라늄 광산, 연구용 원자로 등 다양한 핵 시설이 있다.
이스라엘은 이란의 핵 프로그램을 존재에 대한 위협으로 여긴다. 하지만 NYT에 따르면 이스라엘 관리들은 이란의 최근 공격에 대한 보복으로 이란의 핵시설을 공격할 즉각적인 계획은 없다고 밝혔다.
핵 시설은 지하 깊숙한 곳에 위치하기 때문에 미국의 도움 없이는 타격이 어려울 것으로 전망된다. 바이든은 지난 2일 이란 핵 시설 타격을 지지하지 않겠다고 발언한 바 있다.
전문가들은 이란이 핵폭탄을 만드는 데 필요한 고농축 우라늄(농축도 90%)을 만드는 데 박차를 가하더라도 실제 핵무기를 개발하기까지는 수 개월, 길게는 1년이 걸릴 수도 있다고 내다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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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이 장거리 공습에 나설 가능성도 있다. 이미 이스라엘 전투기 수십 대는 예멘의 친이란 후티 반군을 공습할 때 1600㎞ 이상을 비행했다.
이란은 예멘과 거리 차이가 크지 않지만, 예멘보다 훨씬 강력한 방공망을 갖추고 있다. 이스라엘은 이를 파괴하기 위해 지난 4월 이란 핵 시설이 위치한 나탄즈 인근의 러시아제 S-300 방공미사일 시스템을 훼손했다.
이와 관련해 전직 국방부 관리인 그랜트 럼리 워싱턴 근동정책연구소 수석연구원은 NYT에 "4월 작전을 모방에 이스라엘이 이란의 조기 경보 시스템과 방공 시스템을 파괴하면서 공습을 위한 길을 만들 가능성이 높다"며 "문제는 얼마나 이것이 얼마나 광범위한지, 정말로 이란 영공을 침범할 것인지에 있다"고 말했다.
NYT는 이스라엘이 이란을 공격하기 위해 공군력에 의존할 필요는 없다며 약 3200㎞를 비행할 수 있는 예리코 2 중거리 탄도미사일과 9600㎞ 이상 떨어진 목표물을 타격할 수 있는 예리코 3 중거리 탄도미사일을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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