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 윤석열 대통령이 2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열린 중동 사태에 따른 긴급 경제·안보 점검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4.10.0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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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이 5박 6일 일정의 동남아 순방을 앞두고 외신 인터뷰에서 “미국과 국제사회의 관심을 끌기 위해 북한이 앞으로도 핵실험과 ICBM(대륙간탄도미사일) 발사 등 추가적 도발을 감행할 가능성이 있다”며 “이번 아세안 정상회의에서 안보리 결의와 국제규범을 위반하면서 한반도와 인태 지역, 나아가 전 세계의 평화를 위협하는 북한의 무모한 행동을 국제사회가 용인하지 않을 것이라는 분명한 메시지를 발신할 것”이라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6일 ‘윤 대통령, 북한의 핵시설 공개는 미국의 관심끌기용’이란 제목으로 보도된 AP통신 인터뷰에서 “북한 비핵화가 자유롭고 평화로우며 번영하는 인태 지역을 만드는데 필수불가결한 전제조건”이라며 이렇게 말했다.
윤 대통령은 ‘북한이 핵보유국’이라는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발언에 대해 “핵 개발 이유가 같은 민족인 남한을 겨냥하기 위한 것이 결코 아니라는 북한 정권의 과거 주장은 거짓임이 만천하에 드러났다”고 했다. 북한의 추가도발 가능성에 대해선 “우리 정부는 북한의 관련 동향을 예의 주시하고 있다”며 “한미 연합 감시정찰 자산을 통해 북한의 동태를 철저히 모니터링하고 있다”고 했다. 북한의 지속적인 쓰레기 풍선 도발에 대해선 “국민 안전에 위해가 발생할 경우 북한은 감내하기 아려운 대응에 직면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윤 대통령은 내달 초로 다가온 미국 대선과 관련해 “한미동맹에 대해서는 미국 내에 확고한 초당적 지지가 형성되어 있다”며 “미 대선 결과와 관계없이 앞으로도 흔들림 없이 탄탄하게 계속 발전할 것”이라고 했다. 한일 관계에 대해서도 “새로 선출된 일본의 신임 총리와 새로운 내각과도 한일 관계를 지속적으로 발전시켜 갈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고 했다.
윤 대통령은 6일부터 5박 6일 일정의 동남아 순방에 돌입한다. 윤 대통령은 필리핀과 싱가포르를 국빈 방문한 뒤 동남아시아국가연합(ASEAN·아세안) 정상회의가 열리는 라오스로 이동할 예정이다. 윤 대통령은 아세안 정상회의와 아세안+3(한중일) 정상회의 참석 후 베트남, 태국 등 아세안 국가들과 양자 회담도 잇따라 연다. 윤 대통령은 이번 순방을 계기로 이시바 시게루(石破茂) 신임 일본 총리와 첫 대면할 것으로 보인다.
정봉오 동아닷컴 기자 bong08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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