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수영장에는 안전요원이 꼭 있어야 하죠. 그래야 큰 사고를 막을 수가 있는데, 현실은 어떨까요. 저희 취재진이 서울시내 수영장들 직접 확인해봤습니다.
김태원 기자가 현장 취재했습니다.
<기자>
서울 서초구의 한 수영장.
수영을 하던 여성이 갑자기 수영모자를 벗고 머리를 부여잡더니 물속으로 가라앉습니다.
여성은 뇌출혈을 일으켜 물에 빠진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수영장에는 자격을 갖춘 안전요원을 2명 이상 배치하도록 돼 있지만, 사고 당시 안전요원은 없었습니다.
[사망자 아들 : 즉각적인 구조가 이뤄졌더라면 사실 또 모르는 거거든요. 캐치를 그 순간에 해줄 수 있었고, 그렇게 됐으면 물을 적어도 더 최소한으로 (마셨을 텐데….)]
당시 안전요원은 자리를 비운 상태였습니다.
[포항 북부경찰서 형사과 관계자 : (남성을) 부검해서 익사로 판정이 됐습니다.]
서울 시내 다른 수영장들을 확인해 봤습니다.
수영장 측은 인건비 이유를 듭니다.
[서초구 수영장 관계자 : 1,300만 원이에요. 한 달에 두 명한테 나가는 돈이. 이거를 개인 수영장에서 어떻게 (감당합니까.)]
관악구의 또 다른 수영장, 1시간 동안 지켜봤지만 이곳 역시 안전요원이 보이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구청 확인 결과 수영장 규모와 상관없이 최소 2명 이상의 안전요원이 배치돼야 합니다.
시내 수영장 5곳을 각각 1시간 동안 확인한 결과 3곳에서 안전요원을 볼 수 없었습니다.
지자체가 연 1회 이상으로 돼 있는 수영장 현장 점검 횟수를 불시 단속 등으로 확대하는 등 실태 점검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나옵니다.
(영상취재 : 하륭, 영상편집 : 최혜란, 디자인 : 홍지월·서승현)
김태원 기자 buhwal@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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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영장에는 안전요원이 꼭 있어야 하죠. 그래야 큰 사고를 막을 수가 있는데, 현실은 어떨까요. 저희 취재진이 서울시내 수영장들 직접 확인해봤습니다.
김태원 기자가 현장 취재했습니다.
<기자>
서울 서초구의 한 수영장.
수영을 하던 여성이 갑자기 수영모자를 벗고 머리를 부여잡더니 물속으로 가라앉습니다.
물에 빠진 지 1분 30초 뒤에야 다른 이용객이 발견해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한 달 만에 숨졌습니다.
여성은 뇌출혈을 일으켜 물에 빠진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수영장에는 자격을 갖춘 안전요원을 2명 이상 배치하도록 돼 있지만, 사고 당시 안전요원은 없었습니다.
[사망자 아들 : 즉각적인 구조가 이뤄졌더라면 사실 또 모르는 거거든요. 캐치를 그 순간에 해줄 수 있었고, 그렇게 됐으면 물을 적어도 더 최소한으로 (마셨을 텐데….)]
지난 3월 경북 포항에서는 수영을 하던 20대 남성이 물에 빠졌는데, 25분 만에 발견돼 숨지기도 했습니다.
당시 안전요원은 자리를 비운 상태였습니다.
[포항 북부경찰서 형사과 관계자 : (남성을) 부검해서 익사로 판정이 됐습니다.]
서울 시내 다른 수영장들을 확인해 봤습니다.
서초구의 한 수영장, 1시간 강습이 진행되는 동안 강사 외에는 안전요원을 찾아볼 수 없었습니다.
수영장 측은 인건비 이유를 듭니다.
[서초구 수영장 관계자 : 1,300만 원이에요. 한 달에 두 명한테 나가는 돈이. 이거를 개인 수영장에서 어떻게 (감당합니까.)]
관악구의 또 다른 수영장, 1시간 동안 지켜봤지만 이곳 역시 안전요원이 보이지 않았습니다.
[관악구 수영장 관계자 : 저희가 레인이 일반 수영장의 3분의 1밖에 안되기 때문에 의무사항은 아니에요.]
하지만, 구청 확인 결과 수영장 규모와 상관없이 최소 2명 이상의 안전요원이 배치돼야 합니다.
시내 수영장 5곳을 각각 1시간 동안 확인한 결과 3곳에서 안전요원을 볼 수 없었습니다.
지자체가 연 1회 이상으로 돼 있는 수영장 현장 점검 횟수를 불시 단속 등으로 확대하는 등 실태 점검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나옵니다.
(영상취재 : 하륭, 영상편집 : 최혜란, 디자인 : 홍지월·서승현)
김태원 기자 buhwal@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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