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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6 (일)

[여용사] 국회의장의 수상한 나들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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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두 번째 주제 제목이 국회의장의 수상한 나들이네요? 국회의장이 어딜 간 거죠?

기자>
바로 자신의 지역구인 서울 노원갑입니다. 우 의장은 국회의장이면서 노원갑 지역의 국회의원이기도 하죠. 지난 2021년부터 매주 일요일마다 구민들 의견을 직접 듣겠다며 '현장민원실'을 열고 있는데요. 의장이 된 이후에도 세 차례 자신의 지역구에서 민원실을 열었습니다.

앵커>
국민 목소리를 듣고 의정에 반영하려는 활동이라면 바람직한 모습 아닌가요?

기자>
그런데, 사진 한 장 보실까요. 지난달 22일 현장민원실 모습인데요. 우 의장 뒤로 걸린 플랜카드에 '더불어민주당 노원갑 지역위원회'라고 쓰여 있습니다. 국회의장은 여야 모두를 대표하는 의회 수장으로, 정파를 떠나 중립적으로 국회를 이끌어달라는 취지에서 당적을 버리는 관례를 따르고 있죠. 우 의장도 마찬가지로 무소속 신분인데, 버젓이 민주당 지역위원회와 함께 행사를 한 겁니다. 현장엔 노원구의원들도 참석했는데 모두 민주당 소속이었습니다.

앵커>
우 의장 측은 어떤 입장이죠?

기자>
민주당 지역위원회 주최 행사에 우 의장이 참석한 거라 플래카드는 자세히 보지 못했다면서 부주의했던 게 맞다고 했습니다. 관련 사진은 삭제 조치했고, 지역위 측에도 주의를 당부했다고 하는데요. 국회의장이 자기 지역 관리에 몰두하는 것 아니냐는 지적엔 "다른 지역에서 민원실을 열려고 해도, 해당 지역 현역 의원의 입장을 고려해야 하는 등 어려움이 있다"고 했습니다.

앵커>
국회의 어른인 국회의장으로서 정치 중립 의무는 더 각별히 지켜져야 할 텐데요.

기자>
그래서 의장실은 현장민원실을 아예 국회에 설치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라고 하는데요. 다만 이미 국회에 '국민청원 홈페이지'가 있어 절차적 중복 여부 등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앵커>
그렇군요. 최 기자 잘 들었습니다.

최지원 기자(one@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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