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선거 못기다릴 정도로 심각하면 도중에 끌어내려야"

▲ 10·16 강화군수 재선거 지원 유세 나선 이재명 대표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는 "일을 제대로 못 하면 혼을 내 선거에서 바꾸고 선거를 기다릴 정도가 못 될 만큼 심각하다면 도중에라도 끌어내리는 것이 민주주의이고 대의 정치"라고 말했습니다.

이 대표는 오늘(5일) 인천 강화우체국 앞에서 진행한 10·16 강화군수 재선거 지원 유세에서 "말해도 안 되면 징치해야 하고, 징치해도 안 되면 끌어내려야 한다"며 이같이 밝혔습니다.

이 대표는 "여러분을 위해 일하라고 월급을 주고 권력을 맡겼는데 여러분을 위해 쓰는 게 아니라 개인적으로 배를 채우고 범죄를 숨기고, 부당한 이익을 챙기는 데 쓰면 안 된다"고 비판했습니다.

이 대표는 다만 유세에서 '대통령 탄핵'이라는 단어를 입에 올리지는 않았습니다.

하지만, 현 정부를 강하게 비판하며 '선거 전 도중에라도 끌어내려야 한다'고 한 것은 탄핵 시나리오 가능성을 암시한 것으로도 해석될 수 있어 여권의 반발이 예상됩니다.

이 대표는 또 이번 재보선의 성격을 2차 정권 심판으로 거듭 규정했습니다.

이 대표는 "총선에서 심판했지만, 정권이 정신을 못 차리니, 이번에 2차 정권 심판을 확실하게 해달라"고 강조했습니다.

강화군수 재선거에 출마한 민주당 한연희 후보 지지를 호소하면서 "강화 군민 여러분이 전 국민을 대신해 정권에 2차 경고를 할 절호의 기회가 온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사진=유튜브 캡쳐, 연합뉴스)

김정인 기자 europa@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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