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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5 (토)

이재명 “정신 못 차리면 도중에 끌어내는 게 민주주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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李, 5일 인천 강화 지원 유세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는 5일 “선거를 기다릴 정도가 못 될 만큼 (실정이) 심각하면 도중에라도 끌어내리는 것이 바로 민주주의고 대의정치 아니겠느냐”고 밝혔다.

세계일보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왼쪽 두번째)가 5일 인천 강화군 경인북부수협 강화지점 앞 교차로에서 재보궐선거 강화군수에 출마한 한연희 후보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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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대표는 이날 인천 강화우체국 앞에서 한연희 강화군수 후보 유세차에 올라 “여러분을 위해 일하라고 월급을 주고 권력을 맡겼는데 그 권력과 예산으로 여러분을 위해 일하는 게 아니라 자기들의 개인적인 뱃속을 채우고 범죄를 숨기고 부당한 이익을 챙기는 데 권력을 쓰면 여러분이 안 된다고 말해야 한다”며 “말해도 안 되면 징치(懲治, 징계하여 다스림)해야 하고, 징치해도 안 되면 끌어내려야 하는 것 아니냐”고 말했다.

이어 “총선에서 정권을 심판했지만 정신을 못 차리고 있으니 2차 정권심판을 확실하게 해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어린 자녀들도 잘못하면 야단을 쳐야 한다. 잘하면 격려하고 잘못하면 계도하고 혼내야 바르게 자란다. 그렇게 해야 인간이 된다”며 “정치도 다를 바가 없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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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5일 인천 강화군에서 재보궐선거 강화군수에 출마한 한연희 후보의 지지를 호소하며 만세를 하고 있다. 뉴시스


이 대표는 인천 강화가 북한 접경지대인 점에서 안보 이슈도 파고들었다. 이 대표는 “국가가 국민의 삶을 챙겨주진 못할 망정 불필요하게 남북 긴장 대결을 심화시켜서 결국 서로 보복하느라고 밤낮 24시간 도저히 들을 수 없는 그런 괴상한 소음으로 우리가 고통받고 있지 않느냐”며 “싸워서 이기는 것은 하책이고, 싸우지 않고 이기는 것이 중책이며, 진짜 상책은 싸울 필요가 없는 평화를 만드는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적절하게 조정해서 평화를 유지하고 국민들이 불안하지 않게 하는 것이 정치가 할 일이고 집권당이 할 일이고 대통령이 할 일 아니냐”고 말했다.

지역 소음피해 문제 해결을 위한 민방위기본법 개정 추진과 연 300억원 규모의 지역화폐 발행도 약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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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5일 인천 강화군 양사면 강화평화전망대를 방문해 북녘땅을 바라보고 있다. 뉴스1


이 대표는 “남북 간 적대적 상황으로 생긴 주민들의 피해를 정부와 지자체가 지원하도록 하는 법을 반드시 만들어 강화 주민들의 피해를 최소화하고 피해 일부라도 보상할 수 있도록 확실하게 책임지겠다“고 밝혔다.

이어 “(연간 300억원 규모의 지역화폐 발행은) 돈이 없어 못하는 게 아니고 마음이 없어 못하는 것이고 능력이 없어 못하는 것”이라며 “강화군의 모든 예산은 강화군민이 벌어서 낸 군민의 피땀이고 군수가 행사하는 권력은 국민 여러분이 맡긴 것이다. 그 권력과 예산이 여러분을 위해 쓰이는 게 아깝나 한번 생각해봐야 한다”고 말했다.

또 “물론 대통령이 계속 거부권을 남발하는 상황이라 이 법률조차 어떻게 처리될지 모르겠지만 설마 이런 것까지 거부하겠나 하는 생각이 든다”며 “강화군민을 포함한 국민들이 북한의 불필요한 공격행위로 피해를 더 입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이현미 기자 engine@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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