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해리스 부통령과 트럼프 전 대통령은 성향만큼이나 한반도 정책에서도 뚜렷한 차이를 보이는데요.
이번 대선 결과에 따라 전개될 한반도 안보 지형에 대한 전망을 이치동 기자가 정리했습니다.
[기자]
무엇보다 북한의 지도자 김정은을 대하는 태도, 접근법에서 서로 대조적입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핵무기를 가진 나라를 이끄는 인물과 잘 지내는 게 낫다고 주장합니다.
<도널드 트럼프 / 미국 공화당 대선후보 (현지시간 7월 19일)> "(재임 시) 북한 김정은과 잘 지냈죠. 많은 핵무기를 가진 쪽과 잘 지내는 건 좋은 겁니다."
세 차례 김정은과 만났고, 판문점 군사분계선(MDL)까지 넘어가 본 트럼프가 재집권 시 이른바 톱다운 방식으로 북한과 '빅딜'을 재추진할 수도 있다는 관측이 나옵니다.
반면, 해리스 부통령은 김정은과 같은 독재자의 비위를 맞추지 않겠다고 선언했습니다.
<카멀라 해리스 / 미국 민주당 대선후보 (현지시간 8월 22일)> "나는 트럼프를 응원하는 김정은 같은 폭군이나 독재자의 비위를 맞추지 않을 겁니다. 그들은 압니다. 트럼프가 스스로 독재자가 되고 싶어 해서 책임을 묻지 않을 거라는 걸."
한미일 삼각 공조로 북한을 압박하면서, 파격보다는 시스템에 기반한 대화를 모색한다는 방침입니다.
큰 틀에서 바이든 행정부의 한미 동맹과 확장억제 강화 기조를 계승할 것으로 보입니다.
동맹 관련 사안에서도 손익계산서를 중시하는 트럼프 전 대통령이 복귀할 경우, 방위비 분담 협상을 다시 하자고 요구할 수도 있습니다.
한미연합훈련 규모 축소나 미 전략자산 한반도 전개 비용 청구 가능성도 제기됩니다.
연속성이냐 뒤집기냐. 또다시 갈림길에 서 있는 미국의 한반도 정책.
한 달 후, 미 대선 결과에 따라 방향이 정해집니다.
연합뉴스 이치동입니다. (lcd@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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