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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09 (월)

백예린, '엄친아' OST에 표절 의혹 제기 "부끄러운 줄 알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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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친아' OST 작곡가 "표절 절대 아니야"

가수 백예린이 tvN 주말드라마 '엄마친구아들' OST에 표절 의혹을 제기했다. 하지만 작곡가는 "절대 아니다"라는 입장을 내놨다.
아시아경제

[사진제공=백예린 인스타그램]


백예린은 4일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지난달 1일 발매된 '엄마친구아들' OST 'What are we(왓 아 위)'의 뮤직비디오를 공유했다. 영상에 담긴 댓글에는 '왜 '0310'이 들리냐', '백예린의 0310이랑 기타라인을 거의 똑같이 베껴가시면, 이건 좀 그렇지 않냐' 등의 내용이 담겨 있다.

지난달 1일 발매된 '왓 아 위'는 첫선을 보인 이후 백예린 노래 '0310'과 멜로디 흐름이 비슷하다고 지목돼 표절 의혹을 받아왔다. '0310'은 백예린이 지난 2019년 발매한 첫 정규앨범 'Every letter I sent you(에브리 레터 아이 센트 유)'의 수록곡이다. 백예린이 직접 작사, 작곡했을 뿐 아니라 편곡에도 참여한 곡이다.

백예린은 "표절은 부끄럽게 여겨야 할 일이다. 기분이 나쁘다. 만약 내 것과 비슷한 곡이 필요하다며 내게 먼저 물어봐 달라"라고 불편한 기색을 비치며 "원곡 가수가 전혀 모르게 리메이크곡을 막 발매해도 괜찮은 거냐"고 반문했다.

표절 의혹이 일자 '왓 아 위'를 부른 가수 하성운은 "단순 가창자일 뿐"이라며 거리 두기에 나섰다. 소속사 빅플래닛메이드엔터는 4일 "하성운은 이번 표절 논란과 무관하다"며 "드라마 OST 제작사 의뢰로 단순 가창자로 참여했을 뿐 작사, 작곡, 편곡 등에는 관여하지 않았다"고 선을 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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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tvN 엄마친구아들 스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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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인 작곡가에게 표절 시비는 두려운 낙인"
'왓 아 위' 작곡가 와이민수는 억울하다는 입장이다. "다만 '왓 아 위'를 작업하면서 백예린 가수님의 '0310'을 전혀 참고하지 않았다는 점을 분명히 말씀드린다"며 "멜로디를 상세히 분석해 봐도 동일한 부분은 없다. 두 곡 코드와 멜로디, 진행 등을 정리해 함께 첨부한다"며 두 곡을 비교한 악보도 올렸다.

'왓 아 위'는 'Ⅰ-ⅴ-Ⅵ-ⅵ'의 코드진행을 사용했다. J팝과 팝에서 많이 쓰이는 구성이라는 게 와이민수의 설명이다. 그러면서 "어려운 기회를 통해 곡을 발표하게 된 신인 작곡가 입장에서 표절 시비라는 건 굉장히 두려운 낙인이다. 두려움에라도 확실히 말씀드리자면 '0310'을 베껴서 작업하지 않았다는 것을 다시 한번 말씀드린다"고 강조했다.

김은하 기자 galaxy65657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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