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10.05 (토)

안세영 편들고, 정몽규 저격했다…尹이 스포츠에 '진심'인 이유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중앙일보

2021년 9월 당시 국민의힘 대선 후보였던 윤석열 대통령이 모교인 서울 충암고등학교를 방문, 후배인 야구부원들과 오르막길을 달리고 있다. 연합뉴스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윤석열 대통령은 야구 명문 충암고등학교를 나왔다. 윤 대통령이 고등학교 2학년이던 1977년 봉황기 전국고교야구대회에서 충암고는 창단 첫 우승을 차지했다. 윤 대통령이 스포츠에 ‘진심’인 이유로 거론되는 성장 배경이다. 윤 대통령은 지난해 4월에는 역대 대통령 중 세 번째로 한국프로야구 개막전 시구를 했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당시 시구 일정 아이디어를 냈던 행정관이 비서실장에게 특별 포상금을 받은 것으로 안다”고 전했다. 윤 대통령은 종종 집무실과 관저에서 참모들과 캐치볼(야구공을 가볍게 주고받는 운동)도 한다고 한다.

윤 대통령은 최근 스포츠와 관련된 공개 발언을 이어가고 있다. 지난달 30일 대한축구협회의 국가대표팀 감독 선정 절차 위반 의혹에 대해 “진상을 명백히 밝히고, 현장의 잘못된 관행을 바로잡을 수 있는 확실한 개선 방안을 마련하라”고 지시한 것이 대표적이다. 윤 대통령은 2022년 12월 카타르 월드컵 뒤에도 “고생은 선수들이 했는데 왜 축구협회가 배당금을 더 많이 가져가느냐”며 정몽규 축구협회 회장을 겨냥한 발언을 했다.

중앙일보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 8월 22일 서울 한 호텔에서 열린 '2024 파리올림픽 선수단 격려 행사'에서 배드민턴 금메달리스트 안세영과 인사하고 있다. 뉴시스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윤 대통령은 대중의 찬반이 엇갈린 사안이었던 안세영 선수의 ‘대한배드민턴협회 의혹 폭로’와 관련해서도 안 선수의 손을 과감히 들어줬다. 윤 대통령은 지난 8월 22일 ‘2024 파리올림픽 선수단’ 격려 행사에 참석해 안 선수와 반가운 표정으로 악수한 뒤 “우리 안세영 선수가 얼마나 피나게 노력을 했고, 짐작건대 무릎 부상을 비롯한 많은 부상을 이겨냈기 때문에 매 세트 정말 감동적인 경기를 보여줄 수 있었다”며 “젊은 선수들이 더 좋은 환경에서 마음껏 훈련하며 기량을 키워나갈 수 있도록 낡은 관행을 과감히 혁신하겠다”고 말했다. 여권 관계자는 “문체부가 협회에 대한 강도 높은 감사를 진행한 배경에는 윤 대통령의 든든한 지지가 있었다”고 설명했다.

대통령실은 “젊은 선수를 위해 공정한 스포츠 환경을 만들어야 한다는 윤 대통령의 의지가 확고하다”고 설명했다. 윤 대통령은 지난해 10월 전국체전 기념사에서 “정부는 우리 국민 누구나 스포츠 권리를 공정하게 누릴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했다.

중앙일보

윤석열 대통령이 13일 서울 종로구 청와대 영빈관에서열린 2024 파리 패럴림픽 선수단 오찬에 참석해 트라이애슬론 김황태 선수에게 국민 감사 메달을 수여하고 있다. 사진 대통령실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윤 대통령은 지난 8~9월 개최된 2024 파리 패럴림픽 경기도 틈틈이 챙겨보며 참모들에게 “패럴림픽 선수들은 국민에게 큰 용기를 주고 있다. 정말 감사하고 대단한 분들”이라고 말했다고 한다. 윤 대통령은 지난달 청와대 영빈관에 패럴림픽 선수단을 초청해 격려 오찬도 했다. 당시 행사에서 패럴림픽 보치아 대표팀이 선물한 사인 선수복과 공을 집무실 앞에 전시해뒀다.

박태인 기자 park.taein@joongang.co.kr

중앙일보 / '페이스북' 친구추가

넌 뉴스를 찾아봐? 난 뉴스가 찾아와!

ⓒ중앙일보(https://www.joongang.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