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OA "축구장 5개 크기…지방 발전 정책 일환일수도"
북한이 남북공동연락사무소를 폭파한 지 3년을 하루 앞둔 15일 오후 파주 접경지역에서 바라본 개성공단 남북공동연락사무소에 적막감이 흐르고 있다. 2023.6.15/뉴스1 ⓒ News1 김진환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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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유민주 기자 = 북한이 개성공단 내 한국 기업 소유 부지에서 대규모 정지 작업을 진행했다고 미국의소리(VOA)가 5일 보도했다.
VOA는 민간 위성 서비스 '플래닛 랩스'를 통해 지난 4일 촬영된 위성사진에서 개성공단 북부 지대에서 이전까지 녹지로 덮여있던 부분이 밝은 흙바닥을 드러낸 것으로 확인됐다고 전했다.
이번 정지 작업이 이뤄진 곳은 2020년 북한이 폭파한 개성공단 종합지원센터 건물에서 북쪽으로 약 300m 떨어져 있다. 면적은 4만3000제곱미터로, 축구장 5개에 해당하는 크기다.
아울러 해당 지역은 미스위스광학, 한국백신, 비에이치, 유레카 등 한국 회사 4곳이 소유한 부지로, 해당 기업들은 공단 폐쇄 전 분양을 받았으나 사업체 운영이나 공장 건설은 하지 않았다.
VOA에 따르면 지난달 25일까지만 해도 해당 부지는 수풀로 가득했으나 30일에는 일부 숲만 남기고 대부분 정리됐으며 지난 4일에는 나무마저 모두 사라졌다.
따라서 북한이 이 지역에 새로운 건물을 건설할 가능성도 제기됐다. VOA는 지난 6월 한국 기업 '동원F&B' 소유의 부지에는 가로 50m, 세로 10m 규모의 건물을 신축 중이라는 사실을 보도 했는데, 이번 정지 작업도 당시와 유사한 패턴을 보인다는 설명이다.
북한 경제 전문가인 브래들리 뱁슨 전 세계은행 고문은 개성공단의 여러 변화가 김정은 위원장이 추진하는 '지방 발전 20X10 정책'의 일환일 수 있다고 주장했다.
특히 "이미 평양 외곽의 농촌 지역에는 공장들이 지어져 있는 만큼, 새로 공장을 짓기보다 이미 있는 것을 활용하고 이를 기반으로 더 발전시키는 것이 합리적이라고 생각할 수 있다"고 말했다.
youmj@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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