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틴·바이든 G20서 회담 관련 대화 없어"
러시아 크렘린궁 |
(모스크바=연합뉴스) 최인영 특파원 = 러시아는 우크라이나가 쿠르스크 원자력 발전소를 계속 공격하며 위험한 행동을 하고 있다고 4일(현지시간) 비난했다.
타스,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드미트리 페스코프 크렘린궁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우크라이나는 계속 불장난하고 있다. 물론 우리는 국제원자력기구(IAEA)와 접촉하며 이를 알릴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러시아군은 전날 쿠르스크 원전 인근에서 우크라이나 드론을 격추했다고 밝혔다.
러시아의 텔레그램 뉴스 채널샷은 예비 정보를 인용, 우크라이나군이 쿠르스크 원전을 프랑스산 공중 폭탄으로 공격하려고 했다고 보도했다. 또 러시아의 방공망이 작동해 원전에서 약 5㎞ 떨어진 지점에 폭발물이 떨어졌다고 덧붙였다.
우크라이나군은 8월6일 러시아 국경을 넘어 쿠르스크에 진입, 러시아군과 전투를 벌이고 있다. 러시아는 우크라이나군이 쿠르스크 원전을 공격하려고 한다고 거듭 주장한다.
러시아 연방수사위원회는 이날 러시아가 통제하는 우크라이나 남부 자포리자 원전의 보안 직원이 자동차에 설치된 폭탄이 폭발하면서 사망했다고 발표했다. 이에 대해 자포리자 원전은 우크라이나 당국이 개입한 사건이라고 비난했다.
페스코프 대변인은 또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오는 11월 브라질에서 열리는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에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회담할 가능성에 대해 "현재로서 이 문제에 대한 대화는 없다"고 답했다.
그는 양국 정상이 대화하기 위한 전제조건은 없다면서 "러시아 대통령은 모든 접촉에 열려 있다고 반복해서 말해왔다"고 강조했다.
전날 바이든 대통령은 G20과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에서 푸틴 대통령과 만날 가능성에 대한 기자 질문에 "푸틴이 (회의에) 나타날지 의문"이라고 답했다.
페스코프 대변인은 푸틴 대통령의 G20 정상회의 참석은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또 푸틴 대통령과 라파엘 그로시 IAEA 사무총장의 만남에 대한 계획도 현재 없다고 덧붙였다.
이날 아나톨리 안토노프 주미 러시아 대사가 물리적 폭력 위협을 받고 있다고 언급한 데 대해 페스코프 대변인은 해당 사안을 잘 모르기 때문에 논평할 수 없다고 했다.
abbi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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