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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21 (토)

[단독] 레바논 동명부대 인근에 이스라엘군 포격‥정부는 "안전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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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이스라엘의 폭격으로 레바논 전역이 초토화되고 있는데, 우리에겐 별다른 문제가 없을까요?

열흘 전쯤, 레바논에 파견된 우리 군 동명부대 주둔지 1km 지점에도 이스라엘군의 포탄이 두 발 떨어진 사실이 뒤늦게 확인됐습니다.

레바논 상황이 더 심각해지면서 우리 장병들의 안전에 대한 우려도 커지고 있습니다.

이덕영 기자의 단독보도입니다.

◀ 리포트 ▶

지난달 23일, 이스라엘군이 발사한 미사일들이 레바논의 마을 곳곳에서 폭발합니다.

이날 하루에만 헤즈볼라의 거점 지역을 노린 이스라엘군의 대공습이 레바논 남부를 중심으로 1백 차례 이상 실시됐습니다.

그런데 바로 이날, 유엔 평화유지군 소속으로 레바논 남부 항구도시 티레에 주둔 중인 동명부대 인근에도 이스라엘군의 포탄이 날아들었습니다.

현지시간 23일 아침 6시 40분쯤, 동명부대 주둔지 약 1.2km 지점에 이스라엘군이 쏜 포탄 2발이 떨어졌습니다.

다행히 우리 군 병력과 시설의 피해는 없었습니다.

지난 2007년 파병된 레바논 동명부대는 우리 군의 유일한 전투 파병부대로 270여 명의 대원이 활동하고 있습니다.

부대 인근에 포탄이 떨어진 건 이번이 처음입니다.

이 사실은 뒤늦게 알려졌습니다.

이스라엘군의 포탄이 떨어진 바로 다음 날, 합참은 이 사실을 공개하는 대신 현지 상황을 안전하다는 듯 설명했습니다.

[이성준/합동참모본부 공보실장 (지난달 24일)]
"동명부대의 직접적인 영향은 없습니다. 이스라엘군이 유엔군 부대들의 위치를 정확히 알고 있기 때문에 공격할 가능성은 낮다고 보여집니다."

합참은 직접적인 영향이 없어서 이를 공개하지 않았다고 해명했습니다.

레바논 남부 헤즈볼라를 겨냥한 이스라엘의 공세는 거세지고 있습니다.

동명부대는 주둔지 방호를 강화하고 부대 밖 작전은 최소화하고 있습니다.

[황희 의원/국회 국방위원회]
"국방부와 합참이 철수를 하든가, 부대원들이 방어능력을 갖추든가 안전에 대한 대책을 시급하게 마련하지 않으면..."

유엔은 평화유지군이 주둔한 지역에서의 적대적 행위를 금지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헤즈볼라를 향한 이스라엘군의 무차별 공격이 이어지면서 우리 부대원들의 안전이 위협받고 있습니다.

MBC뉴스 이덕영입니다.

영상취재: 이상용 / 영상편집: 민경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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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취재: 이상용 / 영상편집: 민경태 이덕영 기자(deok@m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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