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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21 (토)

물고기 괴롭히는 아이 만류하니…부모는 "천원짜리 아니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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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게에 둔 수조, 아이 손님들이 내려쳐"

부모 "천 원짜리 아니냐…죽으면 물어주겠다"

"물고기도 누군가에겐 소중한 반려동물" 호소

수조에 있는 물고기들을 함부로 대하는 손님들 때문에 스트레스를 호소하는 업주의 사연이 알려졌다.
아시아경제

기사의 내용과 무관한 자료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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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3일 온라인 커뮤니티 '아프니까 사장이다'에는 '동물 학대하는 아이 악마 손님들'이라는 제목의 글이 게재됐다. 작성자 A씨는 "1년 전, 수족관을 운영하는 분으로부터 생일 선물로 맞춤 수족관과 열대어들을 선물 받았다"며 "가게 현관 앞 벽 안에 들어가게 인테리어를 했다. 손님들이 수조를 보고 '예쁘다'면서 사진을 찍어가면 나도 덩달아 흐뭇하고 기분이 좋았다"고 운을 뗐다.

그러나 "문제가 생겼다. 아이 손님들이 오면 올 때마다 '야압', '죽어라'라고 외치며 수조 유리 벽을 손으로 내리친다"고 토로했다. 이어 "아이가 그러거나 말거나 부모는 아무런 조치도 안 하고 휴대전화만 본다. 너무 심하면 다가가서 '물고기도 생명인데, 자꾸 그렇게 내리치면 물고기가 스트레스를 받아 죽을 수 있다. 이것도 동물 학대다'라고 설명한다"면서 "엄마들이 불쾌하다는 듯 '한 마리당 천 원짜리인데 애가 한번 쳤다고 죽는다는 게 말이 되냐', '죽으면 내가 물어 주겠다', '물고기인데 무슨 동물 학대냐'라고 말한다. 싸움이 날 뻔한 적이 한두 번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A씨는 "강아지나 고양이를 때리는 것도 학대지만, 물고기를 때리는 것도 학대 맞다. 누군가에겐 소중한 반려동물이다"라며 "얼마 안 하는 싸구려 물고기라고 해서 아이가 손으로 내려치는 걸 놔두는 부모들, 좋다고 씩 웃으며 계속 내리치는 아이들을 보면 소름이 돋는다"고 털어놨다. 그러면서 "물론 얌전히 보기만 하는 착한 아이들도 있지만, 일부러 물고기가 스트레스받도록 수십 차례 내리치는 아이 손님이 오면 '아이 혐오증'이 올 것만 같다. 부모의 교육 문제일지, 태생부터 악마들인지 궁금하다"고 덧붙였다.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아이가 그런 행동을 하면 하지 말라고 제지하는 게 맞는데, 그냥 놔두는 부모들이 문제다", "어릴 때부터 생명의 소중함을 제대로 가르치는 것이 중요하다", "콩 심은 데 콩 나고 팥 심은 데 팥 난다", "아쉽지만 가게에서 수조를 빼버리는 게 나을 것 같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정예원 인턴기자 ywjun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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