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12.23 (월)

제29회 부산국제영화제, 홍콩 영화계 대거 출동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중앙일보

윌프레드 웡 박사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홍콩 영화계가 ‘제29회 부산국제영화제’에 참여하며, 역량을 국제적으로 선보이고, 아시아 및 전 세계 영화계와의 협력 기회를 창출한다고 4일 밝혔다.

올해 부산국제영화제에는 홍콩 영화발전국과 문화창의산업발전처가 공동으로 업계 대표단을 이끌고 참여해 마스터클래스, 세미나, 네트워킹 행사를 통해 홍콩 영화 산업의 세계적 진출을 촉진하기 위해 나섰다.

특히 10월 4일 저녁에는 부산국제영화제와 아시아 영화상 아카데미(Asian Film Awards Academy)가 공동 주최하고 홍콩 영화발전국과 문화창의산업발전처가 후원한 ‘홍콩의 밤’ 행사가 성황리에 열린다. 이 행사는 부산에서 활동하는 국제 영화업계 관계자들과 홍콩 영화인들이 한자리에 모여 네트워킹하며, 협력 가능성을 모색하는 중요한 장으로 자리매김할 것이다.

홍콩 문화창의산업발전처는 2024년 6월 설립됐으며, 이전에는 ‘크리에잇 홍콩’으로 알려져 있었다. 문화창의산업발전처는 홍콩의 예술, 문화, 창의 산업의 산업화를 촉진하는 환경을 조성하고, 홍콩을 아시아 창의 허브로 만드는데 전략적 초점을 두고 있다. 이를 통해 인재 양성, 스타트업 지원, 시장 개척, 그리고 국제적 협력 확대를 목표로 한다.

대표단에는 아시아필름어워즈아카데미 이사장 월프레드 웡과 문화창의산업박전처 어시스턴트 커미셔너 개리 막을 비롯해 홍콩의 거장 허안화 감독과 올해 뉴커런츠상 후보에 오른 올리버 시쿠엔 찬 감독의 작품 ‘현대 모성에 관한 몽타주’에 출연한 배우 담선언과 노진업, 미디어 아시아의 공동대표 존 청 등이 포함됐다.

또한, 홍콩의 대표적인 여성 감독 허안화는 영화제 기간인 10월 3일 19시 영상산업센터 컨퍼런스 홀에서 ‘황금시대의 허안화’라는 주제로 마스터클래스를 개최한다. 이번 강연을 통해 허 감독은 다양한 장르의 영화를 제작한 경험과 철학을 영화제를 찾은 국내외 영화인들과 공유할 예정이다. 허 감독은 홍콩 뉴 웨이브 시대부터 현재까지 아시아에서 가장 중요한 감독 중 한 명으로 평가받고 있다.

6일에는 벡스코 아시아콘텐츠필름마켓(ACFM) 이벤트 룸에서는 ‘홍콩과 아시아 합작의 기회’라는 주제로 세미나가 열린다. 이 자리에서는 ‘구룡성채:무법지대, Twilight of the warriors: walled In’의 프로듀서이자 미디어 아시아의 공동 창립자인 존 청이 성공적인 합작 사례를 공유하며, 합작 영화의 기획, 투자, 배급 전략에 대해 논의한다. 또한 Just Creative Studio의 CEO 제프리 찬을 비롯해 다수의 전문가들이 다양한 합작 프로젝트에 대한 경험을 나눌 계획이다.

이어서 7일에는 ACFM 프로듀서 허브에서 ‘홍콩 합작 영화의 자금 조달 및 촬영 솔루션’을 주제로 한 세미나가 열린다. 홍콩 문화창의산업발전처 천세민 영화제작부 감독이 유라시아 문화 교류 영화 제작지원 프로그램을 소개하며, 홍콩과 유라시아 간의 문화적 요소를 담은 영화 제작을 위한 현실적인 지원 방안을 제시할 예정이다.

홍콩 영화계 관계자는 "아시아와 서구 문화의 교류 허브로서 자리매김하고, 글로벌 영화 제작자들이 홍콩을 기반으로 중국 본토 및 아시아 시장에서 더 큰 성공을 거둘 수 있는 가능성을 모색할 수 있길 희망한다"고 전했다.

한편, 홍콩 영화발전국은 2007년 4월 15일 설립됐으며, 2022년 7월 1일부터 홍콩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의 감독 하에 운영되고 있다. 영화발전국의 주요 임무는 홍콩 영화 산업의 발전을 위한 정책 수립 및 자문 제공, 그리고 공공 자금을 영화 산업에 지원하는 것이다.

아시아 영화상 아카데미(Asian Film Awards Academy)는 홍콩에 본부를 둔 아시아 영화 산업의 발전과 국제적 교류를 촉진하는 영화 단체다. 2013년 설립됐으며 매년 아시아 전역의 영화 작품과 영화인들을 대상으로 우수한 성과를 선정해 시상하며, 이를 통해 아시아 영화의 세계적 위상을 높이고 영화인들의 네트워크 구축을 지원하고 있다.

김나혜 인턴기자 kim.nahye@joongang.co.kr

중앙일보 / '페이스북' 친구추가

넌 뉴스를 찾아봐? 난 뉴스가 찾아와!

ⓒ중앙일보(https://www.joongang.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