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이스라엘군이 레바논에서 무장단체 헤즈볼라를 겨냥한 군사작전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레바논 수도 베이루트의 헤즈볼라 정보본부를 공습하고, 레바논 남부에는 주민 대피령을 확대했습니다.
레바논에서는 폭격을 피해 대피하는 주민들의 행렬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윤석이 기자입니다.
[기자]
이스라엘군이 현지시간으로 3일 레바논 수도 베이루트의 헤즈볼라 정보본부를 공습했다고 밝혔습니다.
이스라엘군은 "정보본부 소속 요원과 정보수집 수단, 지휘센터 등의 목표물을 타격했다"고 덧붙였습니다.
CNN 등은 "이스라엘의 이번 베이루트 공습은 헤즈볼라의 새 리더 하심 사피에딘을 겨냥한 것"이라고 보도했습니다.
<헤르지 할레비 / 이스라엘군 참모총장(3일 공개)> "우리는 앞으로 헤즈볼라가 이곳에 정착하는 것을 허용하지 않을 것입니다. 베이루트, 레바논 밸리, 남부 레바논의 모든 지역에서 헤즈볼라에 가해지는 심각한 피해는 계속될 것입니다."
다만 사피에딘의 사망 여부는 아직 확인되지 않고 있습니다.
헤즈볼라의 반격도 점차 거세지고 있습니다.
신화통신에 따르면 헤즈볼라는 레바논 남부 오다이세 등에서 10시간가량 교전 끝에 이스라엘군 17명을 사살했다고 주장했습니다.
이스라엘군은 아직 이번 충돌에 대해 언급하지 않고 있습니다.
이스라엘군 전사자도 늘고 있습니다. 전날 장교 1명이 추가로 사망하면서 이번 헤즈볼라에 대한 지상작전에서 숨진 이스라엘 장병은 9명으로 늘었습니다.
전투가 격렬해지고 있지만 이스라엘의 공세는 확대되고 있습니다.
이스라엘군은 레바논 남부 25개 마을에 주민 소개령을 추가로 발령했습니다.
소개령 지역엔 지난 2006년 유엔이 완충지대로 설정한 마을도 포함됐습니다.
곳곳에서 포화가 이어지면서 레바논에서는 해외로 탈출하려는 주민들의 '엑소더스'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자밀 하나 / 레바논(현지시간 3일)> "저는 원래 레바논 사람이고, 보통 전쟁과 이런 상황에 대한 사고방식을 갖고 있지만, 이번에는 정말 빠르게 확대되었어요."
유엔은 공습이 본격화한 지난달 23일부터 11만명이 넘는 주민들이 시리아 등으로 피난했다고 밝혔습니다.
연합뉴스tv 윤석이입니다. (seokye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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