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왼쪽, 당시 검찰총장)과 이준석 개혁신당 의원(당시 국민의힘 대표)이 지난 2021년 7월 25일 '치맥회동'을 마친 뒤 손을 잡고 걷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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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3일 CBS라디오 '박재홍의 한판승부'는 명태균씨와의 통화 녹취록을 공개했습니다.
명씨는 "이 의원이 '당시 아크로비스타(윤 대통령 사저)와 코바나컨텐츠(김건희 여사 회사)에 갔는데 두 번 다 똑같은 분이 배석했다. 윤핵관보다 더 친하신 분이'라고 했다"며 "그게 나다"라고 주장했습니다.
그러면서 "그럼 건대 앞에서 만난 건 누가 그렇게 짰겠냐"라며 "치맥 첫 공식 행보라고 하는 것을 하게 한 것은 나다"라고 덧붙였습니다.
지난 2021년 7월 25일 보수 진영 대통령 후보로 회자되던 당시 윤석열 검찰총장과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서울 건대입구쪽에서 만나 '치맥 회동'을 했는데, 그 만남을 기획한 것이 본인이라는 주장입니다.
이준석 의원은 즉각 명씨의 주장을 반박했습니다.
이 의원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대선 당시 치맥회동의 기획은 당대표 비서실에서 했다"며 "건대입구라는 장소도 제가 후보에 제시해서 선택했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선발대로 두 명의 당직자가 현장을 답사했고, 저에게 최종 보고하고 기획을 승인했다"고 덧붙였습니다.
또 명 씨가 언급한 '윤핵관보다 가까운 그분이 배석했다'는 것에 대해서는 "(그분은) 명씨가 아니라 김건희 여사의 배석을 두고 이야기한 부분"이라고 반박했습니다.
다만 이 의원은 당시 윤 대통령과의 만남 중 일부는 명씨를 통해 진행됐다는 점은 인정했습니다.
이 의원은 전날 오전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와 인터뷰에서 '(치맥회동 후) 세 번째 만남은 명태균 씨를 통해 연락이 온 것이 맞느냐'는 질문에 "그건 사실"이라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저와 윤 대통령은 그 전에도 봤기 때문에 명씨가 못 만날 사람을 이어줬다기보다는 메신저 정도의 역할로 봤었다"며 "전언을 하는 역할로 명씨를 신뢰했던 것 아닌가 하는 게 저희의 관점이었다"고 했습니다.
이 의원은 "당시 배석한 자리에서는 (명씨가) 아무 말도 안 했다"며 "다만 윤 대통령은 명씨를 '명 박사'라고 칭했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그러니까 일반적으로 전부터 알고 있었던 관계이고 어느 정도 대접을 해주는 관계라는 건 우리가 알 수 있다"며 "또 김 여사는 '선생님'이라는 호칭을 썼다"고 덧붙였습니다.
이지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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