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도시의 사랑법'은 눈치보는 법이 없는 자유로운 영혼의 재희(김고은)와 세상과 거리두는 법에 익숙한 흥수(노상현)가 동거동락하며 펼치는 그들만의 사랑법을 그린 영화다.
배우 김고은과 노상현이 영화 '대도시의 사랑법'에서 연기 호흡을 맞추고 있다. [사진=플러스엠엔터테인먼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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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네가 너인 게 어떻게 네 약점이 될 수 있어" '나다움'에 대한 깊은 공감대
첫 번째 명대사는 자신의 비밀을 들킨 흥수가 방어적인 태도로 재희를 대하자 재희가 던지는 한마디다. 모든 사람들에게 벽을 세우고 마음의 문을 열지 않는 흥수는 자신의 비밀을 알게 된 재희에게 "왜 내 약점이라도 잡은 거 같아?"라고 말하며 날을 세우지만, 재희는 "네가 너인 게 어떻게 네 약점이 될 수 있어"라며 흥수가 자신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일 수 있도록 일깨워준다. 이 대사는 자신의 고유함을 긍정하고 사랑하자는 메시지를 전달하며, 관객들에게 위로와 ‘나다움’에 대한 깊은 공감대를 형성한다.
◇ "집착이 사랑이 아니라면 난 한 번도 사랑해 본 적이 없다" 흥수의 마음속 깊은 곳에 변화를 만든 모먼트!
두 번째 명대사는 사랑에 무심했던 흥수가 상대를 향한 솔직한 감정을 깨닫는 장면에서 등장한다. 사랑은 사소한 감정 낭비라고 여기는 흥수와 상반되는 사랑관을 가진 재희는 "보호 필름 떼고 하는 거야 사랑은"이라는 따끔한 조언을 던지며, 흥수로 하여금 사랑에 대한 자신의 생각을 다시 돌아보게 만든다. 흥수의 마음을 알아가고 싶은 수호가 흥수를 향해 "집착이 사랑이 아니라면 난 한 번도 사랑해 본 적이 없다"라고 전하는 대사는 흥수가 마음을 열고 진정한 감정을 받아들이는 중요한 전환점이 된다. 이러한 수호의 솔직한 고백은 흥수의 내면에 변화를 일으켜 관객들의 감정 몰입을 한층 더 끌어올린다.
배우 김고은과 노상현이 영화 '대도시의 사랑법'에서 연기 호흡을 맞추고 있다. [사진=플러스엠 엔터테인먼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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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내가 나인 채로도 충분하다는 것을 알려준 내 이십 대의 외장하드" 재희와 흥수가 함께한 시절의 깊이를 아우르는 대사!
마지막 명대사는 20살 대학생부터 30대 직장인에 이르기까지 재희와 흥수가 함께한 시간을 설명하는 흥수의 대사이다. 20대 불안정한 시기에 만난 두 사람은 서로에게 나다운 삶을 살아갈 용기를 주는 존재로 성장한다. "내가 나인 채로도 충분하다는 것을 알려준 내 이십 대의 외장하드"라는 흥수의 대사는 그들이 겪은 기쁨과 슬픔, 성장의 순간을 아우르며 두 사람의 특별한 관계를 가늠케 한다.
이처럼 지금껏 본 적 없는 찐친 케미스트리로 폭 넓은 공감대를 불러일으키고 있는 영화 '대도시의 사랑법'은 관객들에게 기분 좋은 웃음과 위로를 건네며 극장가를 사로잡고 있다.
/박진영 기자(neat24@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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