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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21 (토)

국내 금융지주, 상반기 연결당기순익 14.1조…전년 比 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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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금융지주회사들이 상반기에 거둔 이익이 14조원을 넘은 것으로 조사됐다. 4일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2024년 상반기 금융지주회사 경영실적' 자료에 따르면, 국내 10개 금융지주사(KB·신한·하나·우리·농협·DGB·BNK·JB·한국투자·메리츠)의 상반기 연결 당기순이익은 14조556억원으로 잠정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상반기(13조6083억원)보다 4473억원(3.3%) 증가한 규모다.

금융지주의 연결총자산은 3672조7000억원으로 전년 말(3530조7000억원) 대비 142조원(4.0%) 증가했다. 자회사 권역별로는 은행 총자산이 114조7000억원(4.3%), 금융투자는 17조7000억원(4.8%), 여전사 등은 2조8000억원(1.2%), 보험은 2조7000억원(1.1%) 늘었다.

자회사의 권역별 이익(개별당기순이익 기준) 비중을 살펴보면, 은행이 54.5%로 가장 높았고 보험과 금융투자가 각각 15.3%, 여전사 등이 10.4%를 차지했다.

이익 증감 측면에서는 보험 부문이 전년 동기 대비 2878억원(13.3%) 증가한 반면, 은행은 4553억원(5.0%) 감소했다. 금융투자 부문은 9423억원(27.7%) 감소했으나, 이는 전년도 일부 지주의 계열사 간 일회성 배당수익 증가로 인한 기저효과 때문으로, 이를 제외하면 실제로는 1503억원(9.1%)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여전사 등은 118억원(0.7%) 소폭 감소했다.

은행지주의 총자본, 기본자본, 보통주자본비율은 각각 15.76%, 14.59%, 12.88%로 모두 규제비율을 상회했다. 다만, 전년 말과 비교해 총자본비율(0.07%포인트)과 보통주자본비율(0.02%포인트)은 소폭 하락했고, 기본자본비율(0.03%포인트)은 미세하게 상승했다.

자산 건전성 측면에서는 고정이하여신비율이 0.90%로 전년 말(0.72%) 대비 0.18%포인트 상승했다. 반면 대손충당금적립률은 121.1%로 전년 말(150.6%)보다 29.6%포인트 하락했다.
아시아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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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감원은 "금융지주회사의 총자산과 당기순이익이 2021년 이후 지속적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고 평가하면서도 "고정이하여신 증가 등에 따라 자산건전성 관리에 유의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향후 감독 방향으로는 글로벌 금리 인하, 지정학적 불안 등에 따른 금융시장 변동성 확대에 대비해 잠재 위험요인에 대한 모니터링을 강화할 계획이다. 특히 부동산 PF, 해외 대체투자 등 리스크에 대한 지주 차원의 위험관리 강화를 유도하고, 손실흡수능력 제고도 지속적으로 추진할 예정이다.

박유진 기자 geni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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