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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23 (월)

설경구 "요즘 갱년기, '임밍아웃' 유튜브 보고 눈물 나" (엑's 이슈)[BIFF 2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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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부산, 윤현지 기자) '액터스 하우스' 설경구가 배우라는 직업에 대해 이야기 했다.

3일 오전 부산 해운대구 신세계백화점 센텀시티점 문화홀에서 제29회 부산국제영화제(BIFF) 설경구의 '액터스 하우스'가 진행됐다.

2021년 처음 선보인 '액터스 하우스'는 동시대 한국 영화계를 대표하는 배우들을 초청, 그들의 연기에 관한 친밀하면서도 심도 깊은 이야기를 들을 수 있는 스페셜 프로그램이다.

올해는 3일 설경구를 시작으로 4일 박보영, 황정민, 5일 천우희가 참석해 연기에 대한 생각, 자신이 생각하는 연기 명장면 등에 관해 이야기를 나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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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설경구는 데뷔작 '박하사탕'(감독 이창동)부터 26kg 증량했던 '역도산'(2004), 탈색머리를 선보인 '우상'(2019), '지천명 아이돌'이라는 별명이 생긴 '불한당: 나쁜 놈들의 세상'(2019) 등 다양한 이야기를 나누었다.

설경구는 "영화 '생일'(2019) 같은 대본은 한 번에 못본다"면서 "갱년기가 왔는지 다큐멘터리 보면서 많이 운다. 유튜브에는 '임밍아웃'(임신 공개 콘텐츠)이 있다. 그걸 보면 눈물이 난다. 제 가족도 아닌데 눈물이 난다"라며 최근 눈물이 많아졌다고 설명했다.

그는 가장 신나게 연기한 순간에 대해 묻자 "못 즐겼다"라며 "상 받을 때도 미안했다. 후보자들 사이 혼자 나가는 게 미안하기도 했다. 한 번, '불한당' 상 받을 때 즐겨보겠다고 한 게 포즈를 취했다. 못 즐겼던 게 조금 후회되더라. 잠깐이지만 좋은 일이었는데 되게 미안해하면서 받았다"라며 겸손한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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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를 그만둘 수도 있겠다고 생각한 적이 있냐는 질문에는 "배우라는 직업이 참 불쌍한 직업"이라고 답했다.

그러면서 "안 불러주면 설 자리가 없는 직업이다. 얼굴은 알려졌고 생활을 해야하는데 안 불러주면 경제적인 게 막히니까 너무 슬플 것 같다. 그런 배우들이 많다. 이야기를 들으면 슬프다"라고 안타까운 마음을 전했다.

그는 중견 스타들이 다수 출연한 SBS 예능프로그램 '불타는 청춘'을 "재밌게 봤다"며 "프로그램도 재밌었는데 잊혀졌던 배우들이 나오는 게 너무 반갑더라. '저 사람 한동안 안 나왔는데' 그러면서 봤다. 다른 드라마 캐스팅되면 반갑더라. 문득 '어느 배우 뭐하지?' 하면 없더라"고 덧붙였다.

2일 개막한 제29회 부산국제영화제는 오는 11일까지 영화의전당을 비롯해 롯데시네마 센텀시티, CGV 센텀시티 등 7개 극장 28개 스크린에서 63개국 279편, 커뮤니티비프 55편을 상영한다.

사진=엑스포츠뉴스 DB, 영화 포스터

윤현지 기자 yhj@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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