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10.03 (목)

“100만분의 1의 확률”…자궁 2개 여성, 아이 동시에 ‘두 명’ 출산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매일경제

중복자궁에 임신 된 아기들의 초음파 사진. [사진 = 베트남 익스프레스]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선천적으로 자궁을 두 개 가진 중국의 여성이 각각의 자궁에 아이를 임신한 후 동시에 출산한 사연이 공개됐다.

3일 베트남 익스프레스 등 매체에 따르면 중국 북서부에 거주 중인 리씨는 산시성 시안4 병원에서 임신 8개월 반만에 남자아이와 여자아이를 출산했다.

리씨는 선천적으로 자궁이 두 개인 ‘중복자궁’을 갖고 태어났다. 산시성 시안4 병원의 산부인과 전문의인 카이잉은 “중복자궁인 사람이 자연 임신을 통해 출산에 성공하는 것은 매우 드문 일”이라며 “이런 사건은 100만분의 1의 비율로 발생한다”고 말했다.

과거 리씨는 임신한 경험이 있지만 27주 만에 유산하게 됐다. 이어 지난 1월 리씨가 다시 임신한 후, 산부인과 의사들은 건강한 출산을 위해 세심한 계획을 세웠고, 덕분에 제왕절개를 통해 건강한 상태의 3.3kg의 남자 아기와 2.4kg의 여자 아기 2명이 태어났다.

중복자궁은 자궁을 두 개 가지는 희귀한 신체 특징이다. 중복자궁은 특별한 증상이 없어 알아차리기 힘들다.

하지만 중복자궁을 가진 여성들은 대부분 과도한 월경량과 심한 월경통을 겪는 것으로 알려졌다. 중복자궁을 가진 여성은 자궁의 형태가 일반적이지 않아 조산이나 유산을 경험할 위험이 크다. 또한 중복자궁에 동시에 임신하는 경우는 드물어 출산 준비도 힘들다.

중복자궁이 발생하는 원인은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 다만 전문가들은 태아 발달 시기에 뮐러관이 제대로 합쳐지지 않아서 발생할 수도 있다고 본다.

[ⓒ 매일경제 & mk.co.kr,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