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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대성 머그샷
전남 순천에서 일면식도 없는 10대 여성을 살해한 30살 박대성이 범행 후에도 흉기를 소지한 채 태연히 술집과 노래방 등 여러 곳을 들른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경찰은 박대성이 또 다른 범행 대상을 물색했는지 수사하고 있습니다.
박대성은 지난달 26일 새벽 0시 44분 조례동 길거리에서 A(18) 양을 흉기로 찔러 살해하고 인근 자신의 가게로 돌아가 신발을 갈아 신은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범행 당시 그는 신고 있던 슬리퍼가 벗겨져 맨발 상태였습니다.
그는 범행 이전 가게에서 혼자 술을 마시다가 슬리퍼를 신은 상태에서 흉기를 챙겨 나왔고, 가게 앞을 지나던 A 양을 쫓아가 범행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살해 후 가게로 돌아가 신발을 바꿔 신은 박대성은 술에 취한 상태에서 흉기를 옷으로 가려 몸에 지닌 채 거리를 걷다가 주변 술집으로 들어간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잠시 뒤 술집을 나와 인근 노래방에 들어갔으며 별다른 상황 없이 잠시 후 다시 나왔습니다.
이처럼 범행 이후에도 박대성은 약 2시간여 동안 흉기를 지닌 채 술집과 노래방을 찾아다닌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노래방을 나온 박대성은 근처 주차장에 흉기를 버렸고, 한 주민과 시비가 붙어 신고받고 출동한 경찰에 체포됐습니다.
박대성은 범행 이후 행적에 대해 술에 취해 기억이 나지 않는다고 진술하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경찰은 내일(4일) 박대성을 살인 등 혐의로 검찰에 넘길 예정입니다.
편광현 기자 ghp@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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