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은 현지시간 2일, 북쪽 레바논 전선에 병력에 추가 투입하며 레바논 수도 베이루트 등지를 폭격하는 등 공세를 이어갔습니다.
헤즈볼라도 로켓 200발 이상을 쏘는 등 이스라엘군의 진격을 막기 위해 거세게 맞섰습니다.
이 과정에서 이스라엘 지상군 병력 가운데 처음으로 전사자가 나오는 등 교전이 갈수록 치열해지는 양상입니다.
헤즈볼라는 이날 성명을 통해 "이슬람 저항군은 오늘 새벽 레바논 남부 오데이세 마을에 침입하려던 이스라엘 적군 보병 부대와 충돌했다"고 밝혔습니다.
헤즈볼라는 자신들과 격돌한 이스라엘군이 피해를 보고 후퇴할 수밖에 없었다고 주장했습니다.
이스라엘군은 성명에서 레바논 지상전에 1개 사단 병력을 추가로 투입했다고 밝혔습니다.
이스라엘군은 전날 레바논 수도 베이루트를 공습해 헤즈볼라 연계 조직 이맘후세인 사단의 사령관 두 알파카르 히나위를 살해했다며 "이 사단은 레바논 남부 헤즈볼라와 협력하며 이스라엘에 수많은 미사일과 드론을 쐈다"고 언급했습니다.
이스라엘군은 "지난 며칠간 공군 전투기가 베이루트 여러 지역의 무기 생산 시설과 테러 인프라를 폭격했다"며 "헤즈볼라는 일부러 인구가 많은 베이루트 시내 주거용 건물 아래에 무기 생산시설을 숨겨놨다"고 주장했습니다.
이스라엘군은 이날 소셜미디어에서 레바논 남부 주민들을 향해 "즉시 집을 비워야 하며 남쪽으로 이동하면 위험하다"며 대피 권고 지역을 확대했습니다.
헤즈볼라는 이날 이스라엘에 총 240발이 넘는 로켓을 쏜 것으로 이스라엘군은 집계했습니다.
저녁에만 100발 이상의 로켓이 이스라엘로 날아왔습니다.
헤즈볼라는 지난해 10월 가자 전쟁이 발발한 직후부터 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에 대한 지지와 연대를 표명하며 로켓, 무인기 등으로 이스라엘 북부를 공격했습니다.
이스라엘이 이에 대응하면서 양측은 거의 매일 무력 충돌하고 있습니다.
(사진=IDF 제공, 연합뉴스)
박찬범 기자 cbcb@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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