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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04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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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U · 영국, '브렉시트 불화' 관계 개선 시동…"전략협력 강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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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영국 총리와 EU 집행위원장


영국과 유럽연합이 현지시간 2일, 브렉시트(Brexit·영국의 EU 탈퇴) 이후 껄끄러웠던 양자 관계 개선에 시동을 걸었습니다.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EU 집행위원장과 키어 스타머 영국 총리는 이날 오후 벨기에 브뤼셀 EU 본부에서 회동한 뒤 발표한 공동성명에서 "공동의 가치에 따라 체계적인 전략적 협력을 강화하기로 했다"고 밝혔습니다.

성명은 "양측은 윈저 프레임워크를 포함한 탈퇴협정(브렉시트 협정) 및 무역협력협정(TCA)의 완전하고 충실한 이행에 대한 상호 간 약속을 강조했다"고 명시했습니다.

아울러 "서로의 내부적 절차와 제도적 특권을 충분히 존중하면서 경제·에너지·안보 등 서로 이익이 될 수 있는 협력 강화 분야를 규정하는 것을 시작으로 협력강화 의제를 속도감 있게 추진하기로 합의했다"고 말했습니다.

폰데어라이엔 집행위원장과 스타머 총리는 올가을 안에 다시 한번 회동하기로 하고, 내년 초부터는 정례적인 EU-영국 간 정상급 회담을 개최하기로 합의했습니다.

EU의 공식 양자 정상회담에는 EU 집행위원장과 정상회의 상임의장이 함께 자리합니다.

스타머 총리의 EU 본부 방문은 취임 석 달 만입니다.

과거 영국의 EU 잔류를 지지했던 스타머 총리는 지난 7월 총선에서 승리해 집권한 이후 브렉시트를 되돌리진 않겠다면서도 EU와 관계를 '리셋'하겠다고 공언했습니다.

영국 측은 국방, 국경통제, 무역 분야에서 EU와 협력을 희망하고 있습니다.

EU는 18∼30세 청년의 취업·학업을 가로막는 영국과의 이동 장벽을 완화하자고 이미 제안한 바 있습니다.

다만 영국 정부는 '이동장벽 완화' 합의에는 현재까지 선을 긋고 있습니다.

두 사람은 또 성명에서 전날 이란의 이스라엘 공격을 강력히 규탄하고 이스라엘의 자위권을 인정하면서도 "정치적 해결을 위한 여건이 조성될 수 있도록 레바논과 가자지구에서 즉각적인 휴전이 요구된다"고 말했습니다.

(사진=AP, 연합뉴스)

박찬범 기자 cbcb@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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