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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2 (수)

국힘, ‘한동훈 공격 사주’ 김대남 진상조사 착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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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백하고 심각한 해당행위이자 범죄”
김대남, “논란 일으킨 것에 죄송...당 떠나기로 결심”


매경이코노미

국민의힘 한동훈 대표가 9월 26일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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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이 2일 김대남 전 대통령실 선임행정관이 7·23 전당대회 국면에서 한동훈 대표에 대한 공격을 사주했다는 의혹과 관련해 진상 규명 절차에 착수한다고 밝혔다.

한지아 국민의힘 수석대변인은 이날 언론 공지를 통해 “최근 대통령실 행정관 출신 김대남 서울보증보험 감사가 좌파 유튜버와 나눈 녹취가 공개됐다”며 “김대남 씨는 국민의힘 당원이다. 보수정당 당원이 소속정당 정치인을 허위 사실로 음해하기 위해 좌파 유튜버와 협업하고 공격을 사주하는 것은 명백하고 심각한 해당행위이자 범죄”라고 강조했다.

이어 “국민의힘은 당 차원에서 필요한 절차들을 통해 진상을 규명하고 그 결과에 따라 엄중히 책임을 물을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유튜브 채널 ‘서울의소리’가 공개한 녹취록에 따르면 김 전 선임행정관은 지난 7월 23일 국민의힘 전당대회를 앞두고 유튜브 채널과 통화에서 “김건희 여사가 한동훈 후보 때문에 죽으려 한다”며 “이번에 잘 기획해서 (한 후보를) 치면 여사가 좋아할 것”이라고 말했다. 녹취가 공개되자 한 대표는 자신의 페이스북에 “현재 정부투자 금융기관 감사인 사람이 지난 전당대회 당시 좌파 유튜버와 직접 통화하면서 저를 어떻게든 공격하라고 사주했다. 국민과 당원들께서 어떻게 보실지 부끄럽고 한심하다”고 언급하기도 했다.

한편 당이 감찰에 착수한다는 언론 보도가 나간 직후 김 전 선임행정관은 탈당 의사를 밝혔다. 그는 이날 오후 법률대리인을 통한 입장문에서 “한동훈 대표와 국민의힘을 이끄는 당직자분들, 당원들 모두에게 이 모든 논란을 일으킨 것에 진심으로 죄송한 마음을 전하며, 당을 떠나기로 결심했다”며 “일개 유튜브 방송에 당정이 흔들리지 않기를 바란다는 점은 진심”이라고 덧붙였다.

국민의힘 지도부는 이날 오전까지만 하더라도 김 전 선임행정관이 국민의힘 당적을 지니고 있어 감찰대상에 해당한다고 판단했다. 김 전 선임행정관이 탈당하면 국민의힘은 당원이 아닌 이를 대상으로 감사를 진행해야 한다.

이에 국민의힘 곽규택 수석대변인은 “탈당하더라도 당원이었을 때 행동이니까 그에 대해 윤리위원회 조사를 할 수 있다”고 말했다. 아울러 “당 법률자문단에서 후속 조치를 검토하고 있을 것이다. (한 대표에 대한) 명예훼손일 수도 있고, 전당대회 기간이었으니까, 그에 대한 업무방해 등도 검토해 볼 것”이라며 법적 조치 가능성도 예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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