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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2 (수)

尹 "중동지역 국민 철수 위해 군수송기 투입…경제 영향 다각 분석"(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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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 긴급 경제·안보 점검회의 개최

"중동, 국제유가 직결…공급망 영향"

"현지 우리 국민안전 위해 모든 조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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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이 2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열린 중동 사태에 따른 긴급 경제·안보 점검회의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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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은 2일 전쟁 위기가 커지고 있는 중동 지역에서 우리 국민을 보호하기 위해 군 수송기를 즉각 투입하라고 지시했다. 또 중동 불안이 우리 경제와 물류에 미칠 영향을 다각적으로 분석해 선제적으로 필요한 조치를 취하라고 당부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오후 용산 대통령실에서 '중동 사태에 따른 긴급 경제·안보 점검회의'를 주재하면서 이같이 말했다고 대통령실이 밝혔다.

회의는 최근 이스라엘과 헤즈볼라 간 군사 충돌로 급격히 악화된 중동 정세가 우리 안보와 경제에 미칠 영향을 점검하고, 향후 대응 방향을 논의하기 위해 마련됐다.

윤 대통령은 회의에서 "중동 상황이 심상치 않다"며 "최근에는 이스라엘이 무장단체 헤즈볼라를 공격했고, 이에 반발한 이란이 이스라엘에 미사일을 발사하는 등 중동 정세에 대한 국제사회의 우려가 더욱 커지고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이럴 때일수록 더 침착하고 신속한 대응이 필요하다"며 "중동의 군사 충돌이 야기할 수 있는 모든 시나리오를 치밀하게 점검하고, 그에 따라 필요한 조치를 지체 없이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윤 대통령은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우리 국민을 보호하는 것"이라며 "현지에 계신 국민들의 안전을 위해 필요한 모든 조치를 취해 주기 바라고 또 다른 나라에 계신 우리 국민들도 어디서든 대한민국 정부의 보호를 받을 수 있도록 만전을 기해 주기 바란다"고 했다.

윤 대통령은 중동 지역에 있는 우리 국민 철수를 위해 군 수송기를 즉각 투입할 것을 지시했다.

정혜전 대통령실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대통령은 중동 정세의 불확실성이 어느 때보다 높기 때문에 향후 사태 전개에 대한 모든 가능성을 열어 두고 관계부처, 기관 간 긴밀한 협력하에 24시간 모니터링 체제를 운영할 것을 주문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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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일(현지시간) 이스라엘군의 공습으로 파괴된 레바논 베이루트 남부 지역 건물에서 연기가 피어오르고 있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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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윤 대통령은 "중동 지역의 안전은 국제 유가와 직결돼 있고, 우리의 에너지 수급과 공급망에도 큰 영향을 주고 있다"며 "회의에서보다 구체적이고 실질적인 논의를 진행하고, 결정된 사항들은 신속하게 조치해 주기 바란다"고 말했다.

이날 회의에는 최상목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 김병환 금융위원장, 조태열 외교부 장관, 김용현 국방부 장관, 안덕근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방기선 국무조정실장, 조태용 국가정보원장 등이 참석했다.

대통령실에선 정진석 비서실장과 성태윤 정책실장, 신원식 국가안보실장, 박춘섭 경제수석 등이 자리했다.

대통령실에 따르면 참석자들은 회의에서 중동 지역의 현 상황을 평가하고 재외국민, 우리 기업, 파병부대, 외교공관의 안전을 점검하는 한편, 향후 발생 가능한 모든 시나리오별 대응 조치를 검토했다.

또 국제 유가와 환율의 움직임에 따른 파급효과를 예의주시하면서 현 상황이 공급망과 물가 등 우리 경제에 미치는 영향에 지체없이 대응해 나가기로 했다.

앞서 이란이 이스라엘을 향해 탄도미사일을 발사하고 양국 간 전면전 가능성이 커지면서 중동 긴장이 최고조에 달했다. 시장 불확실성이 커지며 국제유가가 급등하는 등 세계 시장이 요동쳤다. 안전자산인 미국 달러화는 강세를 보이고, 뉴욕증시는 하락했다.

문제원 기자 nest2639@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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