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영배 큐텐 대표. /사진=김휘선 기자 hwijpg@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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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몬·위메프의 판매대금 미정산 사태를 수사 중인 검찰이 2일 구영배 큐텐 그룹 대표를 재소환했다. 지난달 30일에 이은 두번째 소환조사다.
서울중앙지검 티몬·위메프 전담수사팀(팀장 이준동 반부패수사1부장검사)은 이날 오전 구 대표를 사기·횡령·배임 등 혐의에 대한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조사하고 있다.
구 대표는 조사에 앞서 기자들과 만나 '큐텐이 계열사 재무팀에 정산 대금을 임의로 사용했다는 진술이 나오는데 인정하느냐'는 질문에 "그렇지는 않다"고 부인했다.
다만 "대금 정산 주기를 늘리라고 직접 지시했나", "티메프 대표들은 구 대표를 정점에 있다고 주장하는데 어떻게 생각하나", "큐텐이 위메프가 티몬에 빌려준 차입금 52억원을 빼돌려 사용한 정황이 있다고 하는데 어떤 입장인가"란 질문엔 답하지 않았다.
검찰은 큐텐이 티메프의 판매자 정산 대금을 북미 이커머스 업체 '위시' 인수에 사용하고 판매 대금을 정산할 수 없는 상황을 알면서도 돌려막기식으로 영업한 의혹 전반을 조사하고 있다.
검찰은 지난 7월29일 전담수사팀을 구성하고 8월1일 구 대표의 주거지와 큐텐 그룹 사무실, 티몬과 위메프 사옥 등 총 10곳에 대한 동시다발 압수수색에 돌입했다.
이후 지난 9월19일과 20일 류광진 티몬 대표와 류화현 위메프 태표를, 같은달 24일 김효종 큐텐 테크놀로지 대표와 이시준 재무본부장을 소환조사했다. 검찰이 현재까지 파악하는 횡령액은 약 500억원, 사기 규모는 1조4000억원대다.
조준영 기자 cho@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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