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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5 (금)

이스라엘, 레바논 남부서 지상작전…"이란 미사일 발사 임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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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부 접경 마을 20여곳 소개령…이스라엘 "되도록 신속히 종료"

헤즈볼라, 이 지상군 진입 부인…텔아비브 미사일 반격

연합뉴스

이스라엘군 공습에 연기 피어오르는 레바논 남부
[AP=연합뉴스]


(요하네스버그=연합뉴스) 유현민 특파원 = 이스라엘이 레바논 남부 접경 지역에서 친이란 무장정파 헤즈볼라의 시설을 겨냥해 국지적인 지상작전을 시작했다고 1일(현지시간) 공식 발표했다.

이스라엘의 거침 없는 공세에 이란의 이스라엘을 겨냥한 탄도미사일 공격이 임박했다는 관측이 나오는 등 중동 정세가 확전 일로로 치닫는 양상이다.

이스라엘군은 이날 오전 1시 50분께 성명에서 "군은 레바논 남부 국경 지역의 헤즈볼라 테러 목표물에 대한 정확한 정보를 바탕으로 제한적이고 국지적이며 표적화된 '지상 습격'(ground raids)을 시작했다"고 발표했다.

이스라엘군은 공군과 포병대가 레바논 남부의 군사 목표물을 공습하며 지상군을 지원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날 오전 아랍어 담당 대변인의 성명을 통해 레바논 남부 접경 마을 20여곳의 주민에 대해 소개령을 내리기도 했다.

다니엘 하가리 이스라엘군 수석대변인은 "헤즈볼라는 이스라엘 접경 레바논 마을을 공격을 위한 군사 기지로 바꿔놨다"며 "이스라엘 북부 마을을 위협하는 헤즈볼라의 거점이 이번 국지적 지상 공격의 목표"라고 설명했다.

이스라엘군은 이날 별도의 기자회견에서 작년 10월 가자전쟁 초기부터 이미 레바논에서 70회 넘는 소규모 지사작전을 수행했다고 밝혔다.

특수부대와 전투 공병대를 투입한 작전으로 접경 지역에서 헤즈볼라 무장을 해제하고 시설을 파괴했다며 노획한 무기를 공개했다.

그러면서 추가된 전쟁 목표인 북부 피란 주민들의 귀향을 위해선 기존 작전으로는 충분하지 않다는 판단에 이날 지상작전 개시를 공식 발표했다고 설명했다.

이스라엘 언론은 군이 이날 시작된 지상작전으로 군은 그간 소규모 작전으로는 할 수 없는 터널망과 같은 대규모 공격 기반 파괴 등의 임무를 수행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보도했다.

이스라엘군은 또 이번 지상작전을 되도록 단기간에, 길어도 몇 주 안에 완료하는 것이 목표라고 밝혔다.

이어 지상군이 북진해 수도 베이루트로 진격하거나 레바논 남부에 남아있을 의도는 없지만 지상 작전 이후 국경에 대한 방어와 감시를 강화해 헤즈볼라가 이 지역으로 돌아오지 못하도록 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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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 북부 레바논 접경 지역에 대기 중인 이스라엘군
[AFP=연합뉴스]


헤즈볼라는 이스라엘 지상군이 레바논으로 진입한 적이 없다고 주장했다.

무함마드 아피프 헤즈볼라 대변인은 이스라엘의 지상 작전 개시 발표 이후 첫 성명에서 "(이스라엘) 점령군이 레바논에 진입했다는 주장은 모두 거짓"이라며 "(헤즈볼라) 저항 전투원과 점령군 간 직접적인 지상 충돌은 아직 없었다"고 말했다.

그는 "감히 레바논에 진입하려는 적군(이스라엘군)과 직접 대결할 준비가 돼 있다"며 "오늘 이스라엘 중부를 향해 미사일을 발사한 것은 시작에 불과하다"고 경고했다.

헤즈볼라의 이런 성명은 사실관계를 떠나 이스라엘군의 지상 작전 선언으로 동요하는 레바논 내 지지 세력을 진정시키기 위한 의도로 풀이된다.

헤즈볼라는 앞선 성명에서 "이스라엘 군사정보부대 8200부대와 모사드의 본부가 있는 텔아비브 외곽의 글릴로트 기지에 파디-4 미사일을 발사했다"고 발표했다.

이스라엘군은 레바논에서 로켓 3∼4발이 이스라엘 중부를 향해 발사됐으며 일부는 요격했고 최소 1발이 카프르 카심 인근 도로에 떨어졌다고 밝혔다.

이스라엘 중부에서는 공습 사이렌이 울렸고 텔아비브시에서도 폭발음이 들렸다고 AFP 통신은 전했다.

이런 가운데 미국 백악관의 고위 당국자는 이스라엘을 겨냥한 이란의 탄도미사일 발사가 임박한 것으로 보인다며 이란이 직접 이스라엘을 공격할 경우 심각한 후과를 치를 것이라고 경고했다고 AP 통신 등이 전했다.

이에 대해 이스라엘군의 하가리 수석대변인은 "우리의 방공망은 이란의 공격에 완벽하게 대비하고 있지만 현재로서는 어떠한 위협도 확인되지 않았다"며 "이란은 어떠한 공격을 가하든 대가를 치러야 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란은 7월 말 하마스 지도자 이스마일 하니예 암살과 지난달 헤즈볼라 수장 하산 나스랄라 폭사, 레바논·시리아 내 혁명수비대 고위 장교의 잇따른 피살에 대해 이스라엘에 대한 보복 공격을 예고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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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일(현지시간) 로켓 요격하는 이스라엘 방공망 아이언돔
[AFP=연합뉴스]


hyunmin623@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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